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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가와 대화

작성자김수길|작성시간26.06.19|조회수18 목록 댓글 0

아기는 배가부르면 엄마가 들려주는

자장가 소리를 들으며

스르륵 잠이 든다.

엄마가 들려주는 동화를 듣다가 꿈속에서는 동화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아이는 엄마의 말을 들으며 자라고

세상을 배워 간다.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한 할머니께서 늘 같은 말씀을 하셨다.

사장, 참 이상해. 사장을 만나고 나면 그날은 잠이 아주 잘 오는데,

다른 날은 잠이 잘 오지 않아.

왜 그런지 모르겠어.”

그래서 평소 어떻게 지내시는지 여쭈어보았다.

손빨래도 하고, 김치도 담그고, 집안 청소도 하고,

남편하고 막걸리도 한잔하며 지내지.”

그 정도로 열심히 일을 하시면 몸이 피곤해서라도 잠이 잘 오실 것 같았다.

그런데 정작 밤이 되면

잠이 쉽게 오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래서 다시 여쭈어보았다.

여기에 오시면 무엇을 하십니까?”

할머니께서는 이렇게 답하셨다.

모르는 것을 질문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서로 아는 것을 나누고, 몸도 움직이고,

오늘 해야 할 일을 하고 돌아가지.”

그 말씀을 듣고 보니 답은 의외로 단순했다.

사람은 육신만 움직인다고 쉬어지는 것이 아니다.

몸도 쉬어야 하지만

마음과 정신도 채워져야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고 있던 중요한 것들을 조금씩 잃어버리곤 한다.

어릴 적에는 엄마의 이야기만 들어도 세상이 새로웠다.

하루하루가 배움이었고 모든 것이 궁금했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어느 순간부터 배우기보다 반복하며 살아간다.

몸은 바쁘게 움직이지만

마음은 새로운 것을 만나지 못한다.

 

곡식이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사람 또한 좋은 말과 새로운 가르침 속에서 성장한다.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도 늘 배울 곳이 있어야 한다.

하루 이틀 배우지 않는다고 큰 차이가 생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일 년, 삼 년, 십 년이 지나면

사람의 생각도 달라지고 들리는 말도 달라진다.

우리는 언제나 배운 것을 바탕으로

현재를 살아간다.

 

소년기의 삶이 다르고, 청년기의 삶이 다르며,

중년과 노년의 삶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정작 왜 어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잠이 줄어들고,

마음이 허전해지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저 어린아이도 오늘 새로운 것을 배운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자장가 하나면 충분하다.

반면 나이가 들수록 더 넓고 깊은 배움이 필요하다.

삶의 경험이 많아질수록 받아들여야 할

지식과 깨달음의 깊이도 커져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스스로 배우지 않는다면

삶은 다른 방식으로 우리에게 공부할 시간을 만들어 준다.

고독으로, 고민으로, 질문으로,

때로는 어려움이라는 모습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는 말이 생긴 것이다.

 

배움은

시험을 위한 것이 아니다.

배움은 오늘을 이해하고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기 위한 것이다.

잠이 잘 오는 사람은 몸이 피곤해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쩌면 

오늘 하루 새로운 배움으로 채워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오늘 내 마음은 무엇으로 채워졌는지,

우리는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2026619사회 연구원 김수길

 

웅덩이에 물이차면 자연스럽게 흘려내려간다.

아래에서

후배들이 선배들이 연구한

논문을 기다리는데  과거의 지식뿐이다.

 

한꺼번에 내려오기 때문에

홍수가 나고

내려오는 물이 없으면 가뭄이 든다.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다 아는 일이다.

 

아이는 자장가를 들으면 웃는 얼굴로  잠이들고,

어른은 대화로 웃음꽃을 피운다. 

정법강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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