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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설교

251207 평화의 전제 (대림절 두 번째 주일)

작성자디바울|작성시간25.12.06|조회수42 목록 댓글 0

251207 평화의 전제 마3:1-12

 

지난주 우리는 대림절 첫 번째 주일을 의미 있게 보냈습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기다림의 절기 대림절은 말 그대로 온통 평화, 평화 그 자체라고 이해했습니다. 평화를 살아가고 있습니까? 평화를 사셨습니까? 대림절을 평화의 절기로 보내고 계십니까? 현실은 말처럼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것이 또 하나의 딜레마이기도 합니다. 같이 일하던 사람이 다른 부서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배달 전문 인력인데, 처음 시작할 때부터 차에서 흡연을 하였습니다. 여러 선생님의 만류에도 당당하게 덤빌 테면 덤벼라. 이겨왔습니다. 두분 선생님들이 그만두고, 최근 새로 맡게 된 선생님은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단호하게 대처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열 받았다며, 여러 과정을 건너뛰고 온화할 것 같은 관장님과 면담 요청을 합니다. 새로 오신 선생님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겠다며 갔다가 역풍을 맞았습니다. 돌아와서는 팀원들은 물론 반장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합니다. 내가 너를 어떻게 반장으로 만들었는데, 이렇게 배신하느냐? 팀원이 고비를 겪으면 반장이 해결해 줘야 하지 않느냐? 반장 경험이 없어서 그것도 못 하느냐? 요리는 들쑥날쑥하고, 팀을 이끌어 가는 건 나밖에 없고, 등등 한참 연설을 들었습니다. 다음날 세포 하나하나가 앓기 시작하면서 며칠 고생합니다.

 

혹자는 그런 종자가 있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거나 대화가 되지 않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일 것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5:17)” 저는 이 말씀을 정말 좋아합니다. 어떻게든 적용해서 새로운 눈으로 보려고 하지만 역시나 만만찮습니다. 원래부터 존재하는 특별한 종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도 갖습니다. 적용하기 위한 노력, 에너지가 아까운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 몸속 세포들이 모든 벅참들을 짊어지고 앓았다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벅참들이 해결된다면 다행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유 없이 느닷없는 감기몸살에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동시에 말씀도 조금 줄어듦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복음서 본문은 세례자 요한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는 낙타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고, 음식은 메뚜기와 석청-들꿀-이라고 소개합니다. 걸인이거나, 내공이 느껴지는 산신령 같은 느낌일까요? 아직 30세 전후임을 감안하면 무엇인가 특별함이 전해지나 봅니다. 광야 요단강 그의 주변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여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특이한 점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도 그에게 세례받기 위해 많이들 모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 특이한 점은 요한의 말입니다. 어서 오시오 반갑소 가 아니라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들어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고 하더냐 라는 독설입니다. 일반 대중에 비해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의 외모는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귀족 같은 분위기라고 할까요? 화려하고 멋들어진 긴 옷을 걸치고 있습니다. 머리도 단정하게 손질하고 가락지와 귀금속들을 치장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회개해야 한다고 당부하지만, 그들에게는 독설을 퍼부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들은 왜 독설을 들어야 했을까요? 굳이 세례요한을 찾아간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욕을 먹으면서도 요한을 찾아간 독사의 자식들은 그나마 희망이 있는 것일까요? 일상에서 잘못을 조금이라고 뉘우치고 있었던 차에 요한을 찾은 것일까요? 그들의 어떤 부분 때문에 독사의 자식들이라는 독설을 듣게 된 것일까요? 종교지도자 반열의 그들은 양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지만, 자신들은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는다는 독설을 들었습니다. 시장에서 문안받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부분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고, 세리처럼 살지 않는다며 자신을 높였습니다. 일상에서의 억압, 착취, 유린, 혐오, 폭언과 폭력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가진 자들과 결탁하고 사회 지도층과 한통속이 되어 약자를 괴롭혔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가차 없이 죄인으로 만들어버리고 매도해버립니다. 그들을 따르지 않으면 추방도 감내해야 합니다. 두려운 존재입니다.

 

대림절 두 번째 주일, 평화의 왕 아기 예수의 관심은 온통 평화였습니다. 그의 신발 끈을 감당하기 어렵고,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기 위한 세례요한의 눈에도 종교지도자들의 행태는 회개의 일 순위입니다. 온통 평화의 전제는 회개입니다. 수천 년간 이어져 온 기독교가 손가락질받는 이유도 어쩌면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제도권과 손잡고 서로 이득을 챙기는 행태, 기득권에 우선순위를 두는 행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행태 등등입니다. 세상의 구원보다 기독교만의 구원으로 변질된 것은 아닐까요? 만약 그러하다면 가장 존경하는 예수님께 독설을 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오직 주님만 위한다고 살아왔지만, 독사의 자식들이 될 수 있습니다. 침묵!

 

 

 

 

 

 

 

 

 

 

 

 

 

 

 

 

 

 

 

 

 

 

 

 

 

 

 

 

 

 

3:12

 

1 그 무렵에 1)세례자 요한이 나타나서, 유대 광야에서 선포하였다.

2 그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말하였다.

3 이 사람을 두고서, 예언자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2)"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있다.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고, 그의 길을 곧게 하여라.'"

4 요한은 낙타 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었다. 그의 음식은 메뚜기와 들꿀이었다.

5 그 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 강 부근 사람들이 다 그에게로 나아가서,

6 자기들의 죄를 자백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3)세례를 받았다.

7 요한은 바리새파 사람과 사두개파 사람이 많이들 3)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닥쳐올 징벌을 피하라고 일러주더냐?

8 회개에 알맞는 열매를 맺어라.

9 그리고 너희는 속으로 주제넘게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다' 하고 말할 생각을 하지 말아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드실 수 있다.

10 도끼가 이미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다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

11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너희에게 물로 3)세례를 준다.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더 큰 능력을 가지신 분이다. 나는 그의 신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다. 그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3)세례를 주실 것이다.

12 그는 손에 키를 들었으니, 자기의 타작 마당을 깨끗이 하여,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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