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줍다
송춘길
나는 가끔 시를 줍기도 한다.
오늘도 시 한 편 주웠다.
사라봉 모충사에 갔더니
이런 기념식수 표지석이 많더라.
동백나무, 신혼여행기념식수, 날짜,
주소, 신랑 아무개, 신부 아무개
나에겐 이 표지석 자체가 시였다.
주소 빼고 단 한 줄 더 보태
이렇게 시를 썼다.
기념식수
동백나무
신혼여행기념
1980.6.2.
신랑 ○○○
신부 ○○○
잘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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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줍다
송춘길
나는 가끔 시를 줍기도 한다.
오늘도 시 한 편 주웠다.
사라봉 모충사에 갔더니
이런 기념식수 표지석이 많더라.
동백나무, 신혼여행기념식수, 날짜,
주소, 신랑 아무개, 신부 아무개
나에겐 이 표지석 자체가 시였다.
주소 빼고 단 한 줄 더 보태
이렇게 시를 썼다.
기념식수
동백나무
신혼여행기념
1980.6.2.
신랑 ○○○
신부 ○○○
잘 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