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영신님과 서정수님이 제시하신 ‘이’와 ‘은’의 구별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주어에는 ‘이’가 오고 주제어에는 ‘은’이 온다.
2. 서술어가 글쓴이의 생각이나 주장, 판단을 담았으면 주어부에 ‘은’이 오고, 서술어가 단순히 사실관계를 설명하면 주어부에‘이’가 온다.
-사람이 누워서 잔다.
-사람은 누워서 잔다.
3. 주체가 한정성, 혹은 대조성을 띨 때는 ‘은’이 오고, 그렇지 않을 때는 ‘이’가 온다.
-영수는 누워서 잔다.(이 때는 ‘영수’가 ‘다른 사람’과 대조되며, 달리 생각하면 ‘영수’만을 한정함. 그러므로 대조성, 한정성을 두루 띤다고 볼 수 있음)
-영수가 누워서 잔다(단순한 사실 관계만 설명함)
4. 이미 화젯거리가 된 주체에는 ‘은’을 쓰고, 새로 등장하는 서술 대상에는 ‘이’를 쓴다.
-연은 높이 솟아 올랐다.(‘연’이 이미 앞에서 소개되어 여기서는 ‘그 연’이라는 뜻으로 쓰임)
-연이 높이 솟아 올랐다.(단순 설명)
이상이 ‘이’와 ‘은’의 차이를 구별하는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도 똑 떨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거든요. 위에서는 주로‘은’의 용법을 알아봄으로써 그와 대조적인 ‘이’의 쓰임을 확인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그러다 보니, ‘이’의 용법에 대해서는 ‘서술어가 단순히 사실 관계를 설명함’이라는 식으로만 설명했습니다. ‘이’의 용법이 그렇게 단순하지만을 않을 텐데 말이지요. 또 앞서 제기했듯이 ‘너, 뭘 먹는 거니’에서는 ‘이’나 ‘은’이 들어가지 않는데, 이 점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건지도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의 또 다른 용법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점에 유의하여 문장을 유형별로 갈라 ‘이’와 ‘은’의 쓰임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문장의 유형에는 아래의 세 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1. 무엇이(은) 어떠하다 : 예) 날씨가 따뜻하다.
2. 무엇이(은) 어찌하다 : 예) 말이 달린다.
3. 무엇이(은) 무엇이다 : 예) 동생은 초등 학생이다.
괄호안에 ‘은’을 넣은 것은 주격조사 ‘이’ 대신 보조사 ‘은’을 넣어도 문장이 성립됨을 보이기 위한 것입니다. 이제 이 세 유형의 문장에서 ‘이’나 ‘은’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아볼까요.
가. 형용성 문장: 무엇이 어떠하다, 무엇은 어떠하다
1. 그녀가 아름답다: 주어를 강조함.(누가 아름다우냐→그녀가...)
1-1. 이 물건이 비싸다: (무엇이 비싸냐→이 물건이)
2.그녀는 아름답다: 주제어 성격을 보임. 한정성
나. 행위,동작성: 무엇이 어찌하다, 무엇은 어찌하다
1. 사람이(그가) 누워서 잔다: 객관적서술.
2. 사람은(그는) 누워서 잔다: 판단서술
1-1. 그가 누워서 자고 있다: 객관적 서술 혹은 주어에 초점.(누가 누워서 자고 있나→‘그가’에 초점)
2-1. 그는 누워서 자고 있다: 판단 서술(주어는 이미 나온 것이라 관심이 없고 ‘누워서 잔다’가 관심의 초점)
3. 그가 누워서 잤다.(누가 누워서 잤는가→‘그가’ 주어에 관심의 초점)
3-1. 그는 누워서 잤다.
다. 규정성: 무엇이 무엇이다, 무엇은 무엇이다.
1. 이것이 나무다(어떤 게 나무냐→이것이, 주어 ‘이것이’에 초점)
2. 이것은 나무다(판단서술)
1-1. 이 사람이 정치가이다(누가 정치가이냐→이 사람이. 주어에 초점)
2-2. 이 사람은 정치가이다(판단 서술)
위의 여러 예문에서 눈여겨 볼 것은 주격조사 ‘이’가 사용된 예문입니다. 첫째, ‘무엇이 어떠하다’ 류와 셋째 ‘무엇이 무엇이다’ 류에서는 ‘이’의 주체가 문장의 초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둘째, ‘무엇이 어찌하다’류에서는 ‘이’의 주체가 문장의 초점 역할을 하거나 아니면 문장 전체가 객관적 서술문으로서 기능합니다. 즉 앞에서는 ‘서술어가 단순히 사실 관계를 설명’할 때 ‘이’를 쓴다고 했지만, 이밖에도 ‘이’는 주어에 초점을 두어 문장을 구성할 때(혹은 주어를 강조할 때) 쓰이는 것임을 알 수 있지요.
1. 주어에는 ‘이’가 오고 주제어에는 ‘은’이 온다.
2. 서술어가 글쓴이의 생각이나 주장, 판단을 담았으면 주어부에 ‘은’이 오고, 서술어가 단순히 사실관계를 설명하면 주어부에‘이’가 온다.
-사람이 누워서 잔다.
-사람은 누워서 잔다.
3. 주체가 한정성, 혹은 대조성을 띨 때는 ‘은’이 오고, 그렇지 않을 때는 ‘이’가 온다.
-영수는 누워서 잔다.(이 때는 ‘영수’가 ‘다른 사람’과 대조되며, 달리 생각하면 ‘영수’만을 한정함. 그러므로 대조성, 한정성을 두루 띤다고 볼 수 있음)
-영수가 누워서 잔다(단순한 사실 관계만 설명함)
4. 이미 화젯거리가 된 주체에는 ‘은’을 쓰고, 새로 등장하는 서술 대상에는 ‘이’를 쓴다.
-연은 높이 솟아 올랐다.(‘연’이 이미 앞에서 소개되어 여기서는 ‘그 연’이라는 뜻으로 쓰임)
-연이 높이 솟아 올랐다.(단순 설명)
이상이 ‘이’와 ‘은’의 차이를 구별하는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도 똑 떨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거든요. 위에서는 주로‘은’의 용법을 알아봄으로써 그와 대조적인 ‘이’의 쓰임을 확인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그러다 보니, ‘이’의 용법에 대해서는 ‘서술어가 단순히 사실 관계를 설명함’이라는 식으로만 설명했습니다. ‘이’의 용법이 그렇게 단순하지만을 않을 텐데 말이지요. 또 앞서 제기했듯이 ‘너, 뭘 먹는 거니’에서는 ‘이’나 ‘은’이 들어가지 않는데, 이 점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건지도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의 또 다른 용법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점에 유의하여 문장을 유형별로 갈라 ‘이’와 ‘은’의 쓰임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문장의 유형에는 아래의 세 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1. 무엇이(은) 어떠하다 : 예) 날씨가 따뜻하다.
2. 무엇이(은) 어찌하다 : 예) 말이 달린다.
3. 무엇이(은) 무엇이다 : 예) 동생은 초등 학생이다.
괄호안에 ‘은’을 넣은 것은 주격조사 ‘이’ 대신 보조사 ‘은’을 넣어도 문장이 성립됨을 보이기 위한 것입니다. 이제 이 세 유형의 문장에서 ‘이’나 ‘은’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아볼까요.
가. 형용성 문장: 무엇이 어떠하다, 무엇은 어떠하다
1. 그녀가 아름답다: 주어를 강조함.(누가 아름다우냐→그녀가...)
1-1. 이 물건이 비싸다: (무엇이 비싸냐→이 물건이)
2.그녀는 아름답다: 주제어 성격을 보임. 한정성
나. 행위,동작성: 무엇이 어찌하다, 무엇은 어찌하다
1. 사람이(그가) 누워서 잔다: 객관적서술.
2. 사람은(그는) 누워서 잔다: 판단서술
1-1. 그가 누워서 자고 있다: 객관적 서술 혹은 주어에 초점.(누가 누워서 자고 있나→‘그가’에 초점)
2-1. 그는 누워서 자고 있다: 판단 서술(주어는 이미 나온 것이라 관심이 없고 ‘누워서 잔다’가 관심의 초점)
3. 그가 누워서 잤다.(누가 누워서 잤는가→‘그가’ 주어에 관심의 초점)
3-1. 그는 누워서 잤다.
다. 규정성: 무엇이 무엇이다, 무엇은 무엇이다.
1. 이것이 나무다(어떤 게 나무냐→이것이, 주어 ‘이것이’에 초점)
2. 이것은 나무다(판단서술)
1-1. 이 사람이 정치가이다(누가 정치가이냐→이 사람이. 주어에 초점)
2-2. 이 사람은 정치가이다(판단 서술)
위의 여러 예문에서 눈여겨 볼 것은 주격조사 ‘이’가 사용된 예문입니다. 첫째, ‘무엇이 어떠하다’ 류와 셋째 ‘무엇이 무엇이다’ 류에서는 ‘이’의 주체가 문장의 초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둘째, ‘무엇이 어찌하다’류에서는 ‘이’의 주체가 문장의 초점 역할을 하거나 아니면 문장 전체가 객관적 서술문으로서 기능합니다. 즉 앞에서는 ‘서술어가 단순히 사실 관계를 설명’할 때 ‘이’를 쓴다고 했지만, 이밖에도 ‘이’는 주어에 초점을 두어 문장을 구성할 때(혹은 주어를 강조할 때) 쓰이는 것임을 알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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