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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별과 구분은 구별해 써야

작성자바다|작성시간03.10.14|조회수450 목록 댓글 0

'의미가 서로 다른 별개의 낱말이므로 확실히 구분해 써야 한다'
→'의미가 서로 다른 별개의 낱말이므로 확실히 구별해 써야 한다'

오늘자 어느 신문에 난 글입니다.
표준국어 대사전에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전체를 몇 개로 갈라 나누는 것'은 '구분(區分)',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차이'는 '구별(區別)'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금성판 사전 역시 그러하며, 특히 '구분'은 논리학에서 온 용어로 '개념의 외연을 다시 나누는 일', 또는 '유(類)개념을 거기에 종속하는 종(種)개념으로 나누는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흔히 이 두가지 낱말을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는데, 뜻의 차이는 상당합니다.
구분은 '분류'라고도 쓸 수 있는데, '나눔'으로 순화할 것을 사전은 권유하고 있군요. 위 예문에서는 낱말의 차이를 강조하고 있으므로 구분이 아니라 구별이 쓰여야 합니다.

'한편으론 적과 우리를 구분하려는 사람들'이라는 구절 역시 신문에 난 글인데 '한편으론 적과 우리를 구별하려는 사람들'이라고 고쳐야겠습니다. '적'과 '우리'를 같은 기준에 따라 나눈 종(種)개념으로 본 것이 아니라, 차이에 따라 '구별'한 것이라고 봐야겠습니다.

다음은 구분과 구별을 구별해 쓴 예들입니다.
1그들은 카멜레온 같아 그 <구별>이 쉽지 않다.
2위로하는 사람과 위로받는 사람을 거의 <구별>할 수 없었다.
3지하철의 좌석은 경로석과 일반석으로 <구분>되어 있다.
4서정시와 서사시의 <구분>은 모호하다.

단, 다음 예문의 경우 '구분'과 '구별'중 뭘 써야할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1우리는 옳고 그른 일을 구분(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2.어떤 학자들은 사람들을 몇 가지 유형으로 구별(구분)하기도 한다.
이유는 '차이'를 얘기하는지, '종류'를 얘기하는지 쉽게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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