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와 단어의 의미적 호응관계입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까 다음 표현이 나오더군요.
수령이 족히 수백 년은 넘어 보이는 느티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여기서 ‘족히’와 ‘넘어 보이는’이 호응을 잘 이루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니까 ‘족히’는 ‘수량이나 정도 따위가 넉넉하게.’ ‘모자람이 없다고 여겨 더 바라는 바가 없이.’라는 두 개의 뜻풀이가 나와 있더군요. 즉 ‘족히’라는 말에 ‘넘다’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족히 ~는 되어 보인다’라는 말이 널리 쓰이는 것도 이런 이유인 것 같습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