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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담2 작성시간11.12.29 가령, "난 꽃을 좋아합니다."라는 문장이 가능한데, 이는 남에게 자기를 소개하거나 설명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일종의 객관화죠. 앞 문장을 "난 꽃을 좋아한답니다."라고 고치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또한 사람들은 때로 자기 자신을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가 있는데, 그럴 때에도 '-어하다'로 자신의 심리를 묘사할 수 있습니다. 자기 고백적인 글(일기/수필)에서
"나는 가을을 좋아한다."라고 쓸 수 있습니다. 자기를 객관적으로 바라본 상태에서 쓴 문장입니다. -
작성자 말그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1.12.29 아담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저는 용례를 떠나 '심리동사+어하다'가 심리동사와 어떤 의미 차이를 보일지 생각해 본 것입니다. '심리동사+어하다'가 제가 생각한, 그런 의미 속성을 갖기 때문에 2~3인칭에 주로 쓰이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또 '형용사+어하다'의 경우, 예컨대 '좋아하다' 같은 것은 제가 마지막에 정리한 '어떤 활동이 일어나는 것을 밖으로 표출하다'는 풀이에 해당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는 동사와 형용사의 차이 때문일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