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하고 빵을 먹자.
떡말고 빵을 먹자.
동사 말다는 어떤 일을 하지 않거나 그만두다. 즉 그만두다, 중지하다 금하다는 뜻으로 쓰인다. 떡을 그만두고, 중지하고, 금하고가 성립하지 않는 것처럼 여기서의 ‘말고’는 동사 말다의 활용형 ‘말고’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말다’와 독립적으로 표제어에 올라 있는 사전에는 ‘말고’를 ‘아니고’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혹은 특수조사로 풀이하고 있다.
위 문장에서 ‘하고’처럼 ‘말고’는 조사로서 말다와 다른 의미를 갖고 특수한 구실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떡하고 빵을’이 목적어이듯이 ‘떡말고 빵을’이 목적어다. ‘말고’는 술어로 볼 수 없고 동사는 더욱 아니다.
조사는 체언이나 부사 어미 따위에 붙어 그 말과 다른 말과의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그 말의 뜻을 도와주는 품사이므로, 이 범주에 가까운 것임은 분명하다.
‘말고’에 대해 국립국어연구원 표준국어대사전이 동사의 한 용법으로 규정한 이후 다른 사전들이 이를 추종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전 사전은 대부분 ‘말고’를 조사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후로는 동사 ‘말다’의 관용적 용법으로 보는 견해가 대세인 것이다. 조사로 규정하든 관용적 용법으로 규정하든 ‘아니고’의 뜻을 나타낸다. 교열쟁이로서는 띄어쓰기가 문제일 뿐이다.
외국인치고 우리말을 잘하는 편이다. 여기서 ‘치고’도 동사 ‘치다’와 전혀 관계없는 조사다.
한글학자들이 표제어로 올려놓은 ‘말고’도 여러 논의과정을 거친 결정체의 하나일 것이다. 사전에 표제어로 올라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존재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옛날부터 쓰던 낱말을 이전 사전과 다르게 품사를 규정해 놓은 것이 많이 보이는데, 그에 따른 논리적 근거를 남겨 놓아야 할 것이다.
<바람개비님에게 고합니다>
저는 언급했다시피 사전은 공인된 작품이라고 봅니다. 내로라하는 한글학자들이 시작하여 지금까지 세상에서 제일가는 한글 전문가들의 피와 땀이 쌓여 있는 것이니까요. 저는 그 사전을 이용하는 것뿐이지요. 정말 표준사전이 없지만 그래도 사전을 최고로 숭상합니다.
바람개비님 같은 전문가들이 사전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더욱더 쓰기 편리한 한글이 되도록 체계를 잡아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이쪽 세계에서는 사전을 남기는 것이 지존에 오르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바람개비님에게 무례를 범한 것은 아닌지?
실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몇 가지를 자기들만 통하는 어려운 말로 풀어서 비틀고 꿰맞추고 해서 논문이나 발표하는 교수들을 저는 ‘쓰레기’로 봅니다. 제가 어려운 학문을 몰라 시기심이 발동해서 그러는지도 모르지만, 학문의 목표는 인간이 사용하기 편하고 알아서 기쁘고 행복하게 하는 결과물을 내놓는 거라고 보기 때문이지요.
한글을 가장 망치는 사람이 국어교수라는 말을 실감한 적이 있습니다. 어려운 한자말, 외국어를 갖다가 한글교육을 한다는 겁니다. 실생활과 거리가 먼 말을 자기 혼자 연구해냈다고 그것을 냅다 들이밀고 더 어려운 말로 설명해야 교수 같다고 자기는 느끼는 거겠지요.
제가 무의식적으로 바람개비님은 이런 교수 같다는 느낌에 휩싸여 상대해 온 것 같습니다. 큰 잘못을 했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는 고등학생 정도가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을 해주시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변함없는 지도편달 바랍니다.
떡말고 빵을 먹자.
동사 말다는 어떤 일을 하지 않거나 그만두다. 즉 그만두다, 중지하다 금하다는 뜻으로 쓰인다. 떡을 그만두고, 중지하고, 금하고가 성립하지 않는 것처럼 여기서의 ‘말고’는 동사 말다의 활용형 ‘말고’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말다’와 독립적으로 표제어에 올라 있는 사전에는 ‘말고’를 ‘아니고’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혹은 특수조사로 풀이하고 있다.
위 문장에서 ‘하고’처럼 ‘말고’는 조사로서 말다와 다른 의미를 갖고 특수한 구실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떡하고 빵을’이 목적어이듯이 ‘떡말고 빵을’이 목적어다. ‘말고’는 술어로 볼 수 없고 동사는 더욱 아니다.
조사는 체언이나 부사 어미 따위에 붙어 그 말과 다른 말과의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그 말의 뜻을 도와주는 품사이므로, 이 범주에 가까운 것임은 분명하다.
‘말고’에 대해 국립국어연구원 표준국어대사전이 동사의 한 용법으로 규정한 이후 다른 사전들이 이를 추종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전 사전은 대부분 ‘말고’를 조사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후로는 동사 ‘말다’의 관용적 용법으로 보는 견해가 대세인 것이다. 조사로 규정하든 관용적 용법으로 규정하든 ‘아니고’의 뜻을 나타낸다. 교열쟁이로서는 띄어쓰기가 문제일 뿐이다.
외국인치고 우리말을 잘하는 편이다. 여기서 ‘치고’도 동사 ‘치다’와 전혀 관계없는 조사다.
한글학자들이 표제어로 올려놓은 ‘말고’도 여러 논의과정을 거친 결정체의 하나일 것이다. 사전에 표제어로 올라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존재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옛날부터 쓰던 낱말을 이전 사전과 다르게 품사를 규정해 놓은 것이 많이 보이는데, 그에 따른 논리적 근거를 남겨 놓아야 할 것이다.
<바람개비님에게 고합니다>
저는 언급했다시피 사전은 공인된 작품이라고 봅니다. 내로라하는 한글학자들이 시작하여 지금까지 세상에서 제일가는 한글 전문가들의 피와 땀이 쌓여 있는 것이니까요. 저는 그 사전을 이용하는 것뿐이지요. 정말 표준사전이 없지만 그래도 사전을 최고로 숭상합니다.
바람개비님 같은 전문가들이 사전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더욱더 쓰기 편리한 한글이 되도록 체계를 잡아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이쪽 세계에서는 사전을 남기는 것이 지존에 오르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바람개비님에게 무례를 범한 것은 아닌지?
실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몇 가지를 자기들만 통하는 어려운 말로 풀어서 비틀고 꿰맞추고 해서 논문이나 발표하는 교수들을 저는 ‘쓰레기’로 봅니다. 제가 어려운 학문을 몰라 시기심이 발동해서 그러는지도 모르지만, 학문의 목표는 인간이 사용하기 편하고 알아서 기쁘고 행복하게 하는 결과물을 내놓는 거라고 보기 때문이지요.
한글을 가장 망치는 사람이 국어교수라는 말을 실감한 적이 있습니다. 어려운 한자말, 외국어를 갖다가 한글교육을 한다는 겁니다. 실생활과 거리가 먼 말을 자기 혼자 연구해냈다고 그것을 냅다 들이밀고 더 어려운 말로 설명해야 교수 같다고 자기는 느끼는 거겠지요.
제가 무의식적으로 바람개비님은 이런 교수 같다는 느낌에 휩싸여 상대해 온 것 같습니다. 큰 잘못을 했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는 고등학생 정도가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을 해주시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변함없는 지도편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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