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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소리]][노동일보] 엉터리 [국립국어연구원이 만든 표준 국어사전]

작성자이대로|작성시간02.10.31|조회수121 목록 댓글 0
[노일칼럼]엉터리 `표준국어대사전'

이 대 로 〈우리말살리는겨례모임 공동대표〉



 올 해 국정감사에서 국어 교육과 정책에 관련된 큰 사건,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중학 교 국어교과서에 잘못된 글이 1000여 건에 이른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국립국어연구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이 엉터리라는 것이었다. 국어 교과서와 국어 사전은 학생들 국어 교육 뿐만 아니라 국민들 국어 생활의 기준이고 근본으로서 모든 교육과 국민 생활 전반에 엄청 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둘 다 잘못되었으니 바른 국어교육과 국어 생활이 제 대로 될 리가 없다. 국민이 낸 세금을 그런 식으로 쓰고, 나랏일을 그렇게 해도 되는 지 답 답하고 화가 난다.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와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공동발간한 정책보고서에 나타난 중학교 국어교과서 오류실태를 보면 띄어쓰기 잘못이 526건으로 가장 많고, 맞춤법이나 표준어 규 정 잘못과 말본에 어긋난 것이 그 다음이고, 부적합한 낱말 사용과 어색한 표현들도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진짜 국민 기본 교육인 국어 교육과 국사 교육은 가볍게 보고 영어 조기 교육을 더 중요시하다 보니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본다.

 이제 국민의 혈세 100억원이 넘게 들여서 국립국어연구원이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을 보자. 윤철상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보면 “‘표준국어대사전’이 순우리말보다는 중국어와 일 본어 사전에서 따온 한자 중심으로 구성하거나, 우리말을 무리하게 한자어로 변용 시켜 한 자어가 주, 우리말이 종으로 전락하는 등 주체성을 결여한 합성품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잘못된 사례로 ‘푸른 하늘’이라는 우리말 대신 궁창(穹蒼) 벽공(碧空) 벽락(碧落) 벽우 (碧宇) 청공(靑空) 등 잘 사용하지 않는 한자어나 일본식 한자어 21개가 수록돼있고, ‘뛰어 나다’는 뜻의 한자어로 도월(度越) 일군(逸群) 탁발(卓拔) 등 거의 쓰이지 않는 한자어로 채워졌으며, 우리말의 개천을 ‘開川’, 변덕을 ‘變德’호락호락을 ‘忽弱忽弱’으로 표기 해서 마치 한자어에서 따온 말인 것처럼 오인하게 했으며, 날씨가 ‘흐린 뒤 갬’을 뜻하는 담후청(曇後晴)이라는 단어는 일본 사전에도 없는 말인데도 대사전에 소개돼있다니 얼마나 엉터리 사전인지 알만하다.

 이 사전이 이렇게 엉터리인 것은 국립국어연구원이 우리 말글보다 한문을 더 떠받들고 한 글전용을 반대하는 마음에서 일을 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사전을 만들겠다고 할 때 그 마 음을 알고 있었기에 그런 헛돈 질을 하지말고 우리말과 한글 살리는 일을 더 열심히 할 것 을 건의했으나 들어주지 않아 국어연구원장에게 스스로 물러날 것을 권하기도 했다. 그리고 재야 국어운동가 이수열님과 부경대 김영환 교수 등이 그런 엉터리 사전이 나올 것으로 보 고 중지하던가 서두르지 말라고 여러 번 건의했다. 그러나 그들은 듣지 않았다.

 거기다가 국민들의 무관심과 국어 경시 태도가 개선을 가로막게 한다. 이렇게 교과서와 사전이 엉터리인데 선생님들조차 아무 신경 쓰지 않고 그 교과서와 사전으로 학생들을 가르 치고 있다. 지금도 분명히 잘못이 드러났으나 관련 공무원과 관련 학자들은 잘못을 인정하 거나 반성하지도 않고 개선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이 일은 그냥 넘어가거나 덮을 일이 아니다. 이제라도 그 원인을 찾고 관련자들은 반성하 고 책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잘못이 나오고 그 피해는 자꾸 커진다. 잘못된 교과서와 사전으로 학교에서 공부 잘 하면 더 잘못된 국어생활을 하게 된다. 그래서 학생 때 국어 점수가 100점이었어도 사회에 나와서는 국어에 자신이 없다. 잘못된 사전을 산 사람들에 게 돈을 되돌려주고 사전을 회수한 뒤 잘못을 바로잡은 새 사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입력시각 2002/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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