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장창창은 이번엔 리쌍을 만날 수 있을까?
-리쌍의 또 다른 소송에 부쳐-
우장창창이 리쌍의 폭력적인 강제집행으로 가게를 잃은 지 반년이 흘렀다.
우장창창은 6개월 째 계속해서 리쌍에게 ①2013년도 당시 약속했던 합의의 이행, ②폭력적인 강제집행에 대한 사과, ③진정성 있는 대화를 요구하며 일인시위 등을 진행하고 있다. 분쟁 이후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던 리쌍(길)을 일인시위 과정에서 단 한차례 마주쳤고, 대화를 하자는 우장창창의 요구에 길성준은 아예 입을 닫았다.
그리고 얼마 전 리쌍으로부터 편지가 한통 날아왔다.
아주 두꺼운 편지의 제목은 “업무방해 및 명예권침해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서.” 우장창창의 서윤수, 그리고 맘상모가 본인들의 “업무를 방해”하고, “명예권을 침해”하고 있으니, ‘아래 내용’을 이야기하는 집회나 시위를 하지 말고, 인터넷 공간에 게시하지 말라는 소송이다. 만약 집회를 한다면 1일당 각 200만원(서윤수), 500만원(맘상모)을 리쌍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청구도 함께했다.
리쌍이 요구한 “해서는 안되는 말”은 다음과 같다.
1. 채무자 서윤수는 용역깡패를 동원한 채권자 리쌍에 의해 강제로 쫓겨났다.
2. 아무리 요청해도 만날 수 없는 리쌍, 이제는 직접 만나기 위해 찾아갑니다.
3. 폭력적인 우장창창 강제집행에 대해 사과하고 합의를 이행하라.
4. 돌아온 우장창창, 함께 살자 리쌍.
5. 리쌍이 강제집행으로 빼앗은 자리에서 다시 곱창을 굽고 있어요. 돌아온 우장창창! 곱창 먹으러 오세요!
6. 리쌍(길, 개리)은 우장창창에 대한 합의 불이행과 야만적인 강제집행에 대해 사과하라.
7. 리쌍은 우장창창과 대화하라!! 리쌍은 폭력적 야만적 강제집행에 대해 사과하라!! 리쌍은 합의를 이행하라!!
8. 기타 채권자들(리쌍)이 채무자 서윤수를 불법으로 퇴거시킨 것처럼 기재한 표현, 채권자 강희건(개리), 길성준(길) 또는 ‘리쌍’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부도덕한 연예인인 것처럼 기재한 표현 등
요약하면 키워드는, “대화, 합의이행, 사과, 폭력적인 강제집행, 만날 수 없는 리쌍, 함께 살자, 곱창 먹자(?)”등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본인들의 업무를 방해하고 명예권을 침해하다는 것인데, 참으로 안타깝고 씁쓸하기 그지없다. 우장창창과 맘상모가 진행하는 대부분의 집회, 시위가 적법하게 집회신고를 내고 진행하는 것(일인시위 마저)이니 만큼 업무방해나 적법성 여부에 대해선 차치하고, 리쌍이 주장하는 명예권 침해에 대해서만 짧게 이야기 하겠다.
2013년 분쟁을 마무리 하면서 했던 약속을 리쌍이 지키지 않았다. 그것이 시작이다.
약속을 지키라는 우장창창의 요구에 “여기서 장사하고 싶냐? 이 *밥*끼야. 븅*아”라고 길성준이 욕을 했고, 다음 날 “친구 연락줘요!”라고 문자를 보내놓고는, 막상 연락을 하니 소송 말고는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 약속을 지키라는 우장창창의 소송과 그냥 가게를 빼라는 리쌍의 소송이 맞붙은 상황에서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는 사이, 법의 미묘한 허점을 이용해 결국 나가라는 판결을 받아내고, “합법적”으로 “사설 용역(그들을 보면 깡패 말고 다른 말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을 100명 넘게 고용해서 강제집행으로 우장창창을 내쫓았다. 약속을 지키지 않고, 대화를 요구하는 상대방에 대해 폭력적인 방법을 취했을 때 이미 리쌍은 스스로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우장창창이 리쌍의 명예권을 침해한 것일까, 리쌍 스스로 명예를 내버린 것일까.
리쌍은 아직도 우장창창과 일제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 또 다시 “법대로”하겠다고 이야기 할 뿐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 헌법은 “법이 보호해 주지 않는 사람들이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대화이다. 당신들이 억울하거나, 정말 명예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면 직접 우장창창과 만나라. 만나서 얘기하자. 왜 약속을 지키지 않았는지, 왜 용역들을 보내서 폭력적인 강제집행을 했는지, 그야말로 만나서 이야기하면 될 일이고, 당신들의 명예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우장창창의 요구는 만나서 얘기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리쌍은 허위사실로 대중을 현혹(우장창창 서윤수가 혼자 있는 길성준의 어머니를 찾아가서 협박했다-2013리쌍 트위터)하고, 우장창창과 함께 연대하는 많은 이들을 폄훼(장애인을 대동하고-소장11쪽, 동원된 무명가수들-소장9쪽) 하는 등 스스로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다.
우장창창-리쌍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아직도 우장창창이 악질 세입자이고, 을질(네이버 국어사전 신조어)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61회 ‘조물주 위 건물주’편(2016년 8월 7일 방송)”을 한번 보기를 권한다.(맘상모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보러가기)
마지막으로 소장에서 마주친 으뜸 구절을 하나 소개하겠다.
“채무자들은 ‘이러려고 장사 시작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라는 요즘 사회상을 빗댄 풍자성 글을 게시하고 동사진을 맘상모 페이스북에 게시하여 채권자들을 비방하였고(소장 9쪽)...”
실소를 참을 수 없었다. 무엇이 리쌍을 비방하는 것이고, 무엇이 당신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길 바란다.
1월 18일 오후, 첫 재판이다. 이번엔 법정에서라도 꼭 직접 만나기를 바란다.
2017년 1월 17일
쫓겨난 우장창창,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