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권卷12] 판다카의 "쓰는 빗자루"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권卷12] 판다카의 "쓰는 빗자루"
어느 때 부처님께서 기원정사를 나서려는데,
한 사내가 큰 소리로 울고 있었다.
대중 가운데 우둔하기로 소문난
판다카(Panthaka, 주리 반특槃特)라는 수행자였다.
"판다카야, 너는 왜 울고 있는냐?"
"부처님, 저는 형이 가르쳐 주는 게송을
아무리 해도 외울 수가 없습니다.
형은 저더러 희망이 없으니, 돌아가라고 합니다.
부처님, 저는 어찌 해야 합니까?"
"너는 오늘부터 내 곁에 있으면서,
<쓰는 빗자루>란 말을 외우고 생각하여라."
그러나 어쩌랴. 판다카는 앞 글자를 외우면 뒷 글자를 잊고,
뒷 글자를 외우면 앞 글자를 잊고 말았다.
"판다카야, 너는 대중들의 처소를 쓸고 닦을 수 있겠느냐?"
"네, 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
판다카는 매일같이 열심히 쓸고 닦았다. 그때마다 대중들은 그를 위하여,
"쓰는 빗자루" "쓰는 빗자루" 하고 함께 외웠다.
날이 가고 달이 흘러서 판다카가 마침내 이 말을 외울 뿐 아니라
, 그 깊은 속뜻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쓰는 빗자루란 것은 티끌을 소재한다는 뜻일 것이다.
그럼 티끌은 무엇이고, 소재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렇지. 번뇌가 티끌이고, 지혜가 빗자루다.
내 이제 지혜의 빗자루로 번뇌의 티끌을 쓸어서,
청정한 마음을 찾으리라."
"부처님, 이제야 겨우 알았습니다."
"무엇을 알았는가?"
"쓴다는 것은 지혜의 빗자루로 번뇌의 티끌을 쓸어,
제 마음을 찾는 것입니다."
"착하다, 판다카여! 너는 이제 눈을 떴구나."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권卷12] 판다카의 "쓰는 빗자루"
2026.06.07.
(우042-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