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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雜阿含經) 第 24券 - 617. 조경(鳥經)

작성자지관 혜봉(만봉)|작성시간26.06.08|조회수0 목록 댓글 1

잡아함경(雜阿含經第 24券 - 617. 조경(鳥經)

잡아함경(雜阿含經) 24- 617. 조경(鳥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세상에 라파(羅婆)278)라는 새 한 마리가 있었는데,

매에게 사로잡혀 허공으로 날아 오르면서 공중에서 이렇게 부르짖었다."

"나는 자각하지 못하여 갑자기 이런 변을 당했구나.

나는 공연히 부모의 경계(境界)를 버리고 벗어나

다른 영역(타처(他處))을 노닐다 이런 곤경에 처한 것이다.

오늘 이렇게 남에게 곤란을 겪으면서

자유를 얻지 못하게 되었으니 이 일을 장차 어찌하리?"

爾時世尊告諸比丘過去世時有一鳥名曰羅婆

為鷹所捉飛騰虛空於空鳴喚言我不自覺忽遭此難

我坐捨離父母境界而遊他處故遭此難如何今日為他所困

不得自在

 

매가 라파에게 말했다.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네 자신의 경계가 어디에 있느냐?"

라파가 대답했다.

"밭 언덕 밑에 내 경계가 있어 족히 모든 어려움을 면할 수 있다.

그곳이 내 집이요, 부모의 경계다."

鷹語羅婆汝當何處自有境界而得自在

羅婆答言我於田耕壟中自有境界足免諸難是為我家父母境界

 

매는 라파에게 교만한 생각이 일어나 말했다.

"밭 언덕 밑으로 돌아가도록 너를 놓아주면,

내게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이에 라파는 매 발톱에서 벗어나

밭 언덕 큰 흙덩이 밑으로 돌아가 편안히 머물게 되었다.

그러나 나중에 흙덩이 위에서 매와 싸우려고 하자,

매는 크게 화를 내었다.

"요 조그만 새가 감히 나와 싸우려 드느냐?"

鷹於羅娑起憍慢言放汝令去還耕壟中能得脫以不

於是羅婆得脫鷹爪還到耕壟大塊之下安住止處

然後於塊上欲與鷹鬥 鷹則大怒彼是小鳥敢與我鬥

 

그리고는 잔뜩 성을 내어 세차게 날아 곧장 곤두박질 쳤다.

그러자 라파는 흙덩이 밑으로 들어갔고,

매는 날던 힘에 몰려 가슴을 단단한 흙덩이에

부딪치고는 몸이 부서져 곧 죽고 말았다.

瞋恚極盛駿飛直搏

於是羅婆入於塊下鷹鳥飛勢臆衝堅塊碎身即死

 

그 때 라파가 흙덩이 밑에 납작 엎드려 우러러 보며 게송으로 말하였다.

羅婆鳥深伏塊下仰說偈言

 

      "매가 잔뜩 힘을 쓰며 내려올 때

      라파는 제 경계 의지하였네.

      사납게 일어나는 분노의 힘을 따라

      그 몸 부서지는 화를 입었네.

  鷹鳥用力來   羅婆依自界

  乘瞋猛盛力   致禍碎其身

 

      나는 샅샅이 꿰뚫어 알아

      스스로 내 경계 의지하나니

      원수를 항복 받은 그 마음 기쁘고

      스스로 돌아보니 그 능력 기쁘네.

  我具足通達   依於自境界

  伏怨心隨喜   自觀欣其力

 

      비록 너에게 사납고 어리석은

      백천 마리 큰 코끼리의 힘이 있어도

      그것은 마침내 내 지혜의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나니

      저 서슬 시퍼런 매를 꺾어버린

      뛰어나고 훌륭한 내 지혜를 보라."

  設汝有兇愚   百千龍象力

  不如我智慧   十六分之一

  觀我智殊勝   摧滅於蒼鷹

 

"이와 같이 비구들아, 저 새와 매의 경우처럼

어리석어 가까이 해야할 부모의 경계를 스스로 버리고

다른 영역(타처(他處))에서 노닐면 그런 재앙을 만나게 되느니라.

너희 비구들도 또한 그와 같이

자신의 경계와 노닐 영역을 잘 지키고

다른 경계(타경계(他境界))에서 벗어나기를 마땅히 배워야 할 것이니라.

如是比丘如彼鷹鳥愚癡自捨所親父母境界

遊於他處致斯災患汝等比丘亦應如是

於自境界所行之處應善守持離他境界應當學

 

비구들아, 다른 영역(타처(他處))과 다른 경계(타경계(他境界))

이른바 다섯 가지 탐욕의 경계이니,

눈으로 마음에 들고 사랑스러우며 기억할 만한

오묘한 빛깔(())을 보면 욕심으로 물들어 집착하게 되고,

귀로 소리를 인식하고, 코로는 냄새를 인식하며,

혀로는 맛을 인식하고, 몸으로는 감촉을 인식하여

마음에 들고 사랑스러우며 기억할 만한 묘한 감촉을 인식하면

욕심으로 물들어 집착하게 되는데,

이것을 비구의 다른 영역과 다른 경계라고 한다.

比丘他處他境界者謂五欲境界眼見可意受念妙色

欲心染著耳識聲鼻識香舌識味身識觸

可意念妙觸欲心染著是名比丘他處他境界

 

비구들아, 자기 영역(자처(自處))과 부모의 경계(부모경계(父母境界))

4념처이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이른바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염처(念處),

느낌·마음도 마찬가지며,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염처이다.

比丘自處父母境界者謂四念處云何為四

謂身身觀念處法法觀念處

 

그러므로 비구들아,자기가 다닐 영역과 부모의 경계에서

스스로 노닐고, 다른 영역과 다른 경계에서 멀리 벗어나는 것을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是故比丘於自行處父母境界而自遊行遠離他處他境界應當學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註釋(주역)]

 

278) 라파(羅婆)

팔리어로는 lāpa라고 함.

메추라기의 일종.

 

- 출처 :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http://ebti.dongguk.ac.kr/

 

잡아함경(雜阿含經) 24- 617. 조경(鳥經)

2026.06.08.

(02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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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지관 혜봉(만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8 잡아함경(雜阿含經) 第 24券 - 617. 조경(鳥經) - - -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자기 영역(자처(自處))과 부모의 경계(부모경계(父母境界))란
    곧 4념처이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이른바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염처(念處),
    느낌·마음도 마찬가지며,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염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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