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아동의 날
1976년 6월 16일, 만여 명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학생들은 거리로 나왔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부가 ‘아프리칸스어(Afrikaans)’로만 학교 수업을 진행하라고 방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토착어와 영어가 혼합된 언어인 아프리칸스어는 ‘차별과 억압’의 상징입니다.
학생들은 토착어로 수업받을 권리를 요구하는 평화시위를 벌였고 정부는 무력으로 대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 많은 아이들이 희생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4년의 세월이 흐른 1990년7월 11일 아디스아바바에서는 아프리카의 아동을 보호하고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논의가 시작되었고, 그 결과 아프리카 아동권리헌장이 제정되었습니다.
이 헌장은 아동을 최초로 권리 주체자로 인정하면서, 아동이 부모나 보호자에게 종속되어 있거나 자선의 대상으로 취급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동시에 아프리카 정부들은 아동에 대한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의무이행자의 역할을 이행해야 한다는 아프리카 대륙의 공식적인 약속을 하였습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이 전 세계 모든 아동을 위한 포괄적인 인권협약이라면 아프리카 아동권리헌장은 대륙 차원에서 첫 번째 제정된 아동 인권협약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관점에서 아프리카의 특성과 가치를 반영하고 아프리카 아동의 특성에 맞게 보호장치를 강조한 헌장으로 48개의 조항을 통해 아프리카 아동이 누리고 보호받을 권리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해인 1991년, 아프리카연합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희생된 아동들을 기리기 위해 6월 16일을 아프리카 아동의 날로 제정하였습니다.
이후 매년 아프리카 아동들의 삶을 돌아보고 건강, 교육, 차별, 참여 등 아동의 주요한 이슈들이 더 깊게 논의될 수 있도록 주요 어젠다를 선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