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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전설

병자호란과 관련된 애기봉의 전설

작성자간동농부|작성시간26.06.08|조회수9 목록 댓글 0

병자호란과 관련된 애기봉의 전설

유유히 흐르는 조강을 굽어보고 수 백길 높이 솟은 애기봉은 애절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병자호란 때의 일이다.

기생 애기는 평양감사와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런데 어느 날 두 사람의 운명을 모질고 슬프게 만든 전쟁이 일어났다요.

북쪽 오랑캐(후의 청나라)의 침략으로 감사와 애기는 임금님이 계신 한양으로 피난길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

 

당시는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해서 걸어서 수 천 리 길을 가야만 했다.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수 천 리를 걸어가야 하는 일이 힘겨운 노릇이었지만 감사를 따르는 애기는 참고 견디며 개풍군까지 왔다.

 

그러나 감사는 오랑캐에 잡혀 끌려가고 말았다.

감사와 생이별을 한 애기는 혼자 강을 건너 월곶면 조강리에 머물면서 감사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애기는 하루하루 더해지는 감사에 대한 그리움으로 날마다 쑥갓머리산(하성면 가금리 소재) 정상에 올라 감사가 계신 북녘을 향해 눈물로 소리치며 애타게 기다리다 병이 들어 죽음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요.

 

애기는 임을 행한 그리움으로 매일 애타게 기다리던 산 정상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했다.

 

애기가 죽자 동네 사람들은 애기 유언에 따라 애기를 쑥갓머리산 꼭대기에 장사하고 그 산을 애기봉이라 불렀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애기봉은 북녘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이 한으로 맺힌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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