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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전설

양자가 지내는 제사에 온 두 아버지 영혼

작성자간동농부|작성시간26.06.18|조회수11 목록 댓글 0

양자가 지내는 제사에 온 두 아버지 영혼

경상남도 진양 지역에서 제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1981년 정상박류종목이 엮어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펴낸 한국구비문학대계 8-3에 수록되어 있으며, 1980810일에 정상박성재옥김현수가 경상남도 진양군 금곡면 검암리 운문에서 정쌍현(, 73)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예전에 무슨 정승이 살았는데, 자식이 없었다.

정승은 아내에게 아무개 양반이 있는데 그 사람은 자식을 많이 두었다면서, 그 양반을 당신 방에 넣을 테니까 내가 아닌 사람이 들어와도 놀라지 말라고 당부한다.

 

정승은 자식을 많이 낳은 양반을 찾아가서, 내가 슬하에 자식이 없어서 그러니 우리 마누라와 하룻밤 지내면 많은 돈을 주겠다고 한다.

 

양반이 승낙하고 정승 부인과 동침한다.

이후 부인에게 태기가 있어 아들을 낳았다.

 

정승도 죽고, 양반도 죽었다.

정승 아들이 서울로 과거를 보러 갔다가 집으로 오는 도중에 길을 잃어버려 한밤중이 되어서 집에 도착했다.

집에서는 아버지 제사를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패랭이를 쓴 사람이 와서 음복을 하고, 친부는 제사상 옆에 비껴 앉아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어머니한테 자신이 본 것을 꿈에서 본 것처럼 꾸며서 이야기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사실 아버지가 이리저리 해서 너를 낳았다.”고 한다.

사실을 알게 된 아들은 이후 제사를 지낼 때마다 친부와 양부의 제사상을 따로 장만했다.

 

양자가 지내는 제사에 온 두 아버지 영혼은 남의 씨로 얻은 아들이 지내는 제사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모계혈통의 제사를 남편 혼령이 운감하지 못한다는 것을 통해 외양적으로 부계혈통의 가계계승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모계혈통의 아들이 드리는 제사에 친부의 혼령이 와서 음복하므로 혼령은 혈손이 지내는 제사만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어, 부계혈통의 중요성보다 혈연중심의 사고가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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