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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풀이

귀객도 오래 머물면 구박받는다

작성자간동농부|작성시간26.06.15|조회수12 목록 댓글 0

귀객도 오래 머물면 구박받는다

옛날 한 영감이 시집간 딸네 집으로 나들이를 갔다.

 

"아이고, 아버님, 이거 어인 거동이십니까?"

 

"사돈영감님, 이거 아주 오랜 만입니다.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딸과 큰사돈 영감님은 아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첫 며칠은 아주 푸짐한 대접을 받으며 즐거운 나머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나갔다.

 

그러나, 하루, 이틀, 자꾸만 시간을 끌면서 오래 머물게 되자, 대접이 차츰 소홀해지고 나중엔 섭섭한 말까지 오가게 되었다.

 

때는 한창 장마철인데, 친정아버지는 열흘이 넘도록 갈 생각을 아니했다.

 

그러다 보니 딸 시집에서는 사돈영감을 고여올리느라 세간이 탕진되는 형세가 되고 말았다.

 

마침 하늘에서 소낙비가 쏟아지다가 조금 수그러 들며 가랑비로 변해 내리고 있었는데, 큰사돈 영감이 먼저 농을 걸었다.

 

"사돈영감님, 이젠 그만 가셔도 좋다고 가랑비가 살살 내리고 있네요. 허허!~~"

 

그러자, 친정 아버지는 한 술 더 떠서 이렇게 대꾸를 하였다.

 

", 천만의 말씀을,.. 더 있으라고 '이슬비'가 살살 내리는 것 같구먼유!~.. 낄낄!~"

 

"아닙니다, 저게 어떻게 가랑비지 이슬비입니꽈아~~~아아?~~"

 

", 글씨~~~~ 이슬비라고 하지 않습니꽈~~아아아악!~~" 

 

이런 일로 두 사돈 영감탱이들이 티격태격 말다툼을 벌이고 헤어진 뒤엔 둘이 서로 만나도 '소 닭보듯이' 서로 멀뚱멀뚱하여 서먹하게 되었다나,..

 

그래서, 아무리 귀한 손님일지라도 너무 오래 머물면 민폐를 끼치게 되어 결국에 홀대를 받게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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