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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산행

PCT 오리건주 6월 4일

작성자객꾼|작성시간26.06.09|조회수33 목록 댓글 0

오늘은 6월 8일
사우스 시스터산이 조망되는 곳에 멈춰 있다
아침엔 눈이 내리더니 지금은 비가 되었다
야무지게 물고랑을 파고 텐트를 설치한 바라 걱정이 없다
아마 내일도 대기해야 할 듯 하다
밧데리가 걱정이지만 일기나 쓰야겠다

간단한 아침 식사 후 7시 10분경 출발
이날은 23km의 하이킹이다
이름 모를 호수를 지난다



이 식물이 간혹씩 눈에 뛴다
우리나라 산에서도 보았음직한 식물이다
궁금해 검색해 보니,
앵초과에 속하는 제프리 슈팅스타라 한다



오늘 야영지는 찰튼 호수다
어차피 신들의 다리까지는 포기했다
뱃시에게도 자기집과 제일 가까운 곳에서 만나자고 해 놓았다



오리건 구간은 <숲속의 터널>이라 부를 정도로 계속 숲속 길이다
여간해서는 조망이 없다



이 왼쪽으로 길이가 대략 10km쯤 되는 호수가 나란히 있다
숲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간혹씩 푸른 호수가 숲 사이로 비치지만 애만 닳는다



이런 장애물들도 수없이 많다
되돌아 보니 중환은 이미 땅만 쳐다보며 걷기 시작한지 오래다
등로 옆 나무 둥글에 배낭을 풀고 앉아 있으면 그냥 지나간다
멋도 모르고 따라와서 아마 죽을 맛일게다



물이 흔한 구간엔 흔한데,
대체로 5시간 이상 흔적도 없기가 예사다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며 걷다가 보니 저 아래 반갑게도 눈이 보인다



가스가 없으니 불은 그냥 기본이다
수염이끼가 좋은 불살게가 되어준다
이곳 오리건 구간에서는 불 피우기가 제일 쉬운 일 중에 하나다



찰튼 호수다
1시간에 대략 3km 쯤 진행이 된다
나는 갈수록 몸이 적응 되는데,
중환의 발은 갈수록 만신창이가 되어간다
그래도 아마 이 여정이 끝나기 전에 적응할 것이다
1500km를 포함한 울트라 그랜드슬렘 완성자 아니가~^
주저없이 호수로 풍덩이다



도착 시간이 대략 15시쯤이고 해는 20시 넘어까지 있으니 장비 말리기엔 참 좋다



여태 집 지은 곳 중에 제일 좋은 곳이다
마을이 가까운지 인터넷도 된다
이곳은 정말 다시 가서 몇일 머무르고 싶은 곳이다



인근 마을 낚시꾼들이 왔다
뭐시라 화이팅을 외쳐주며 한사람이 먼저 호수로 나간다



이 친구는 닉네임이 보이스카우트라 한단다
PCT 오리건주 구간은 종주 했단다
그냥 물 의자다
방수용 갓빠에 오리발을 착용하고 물 위에 앉아 낚시를 하는 택이더라



책에서 모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읽었을젠 별 실감이 안가더니,
나처럼 모기에게 질색인 사람은 방비를 단단히 해야 겠더라
못개불에는 모기가 좋아하는 성분이 있어 모기가 연기따라 하늘로 올라간단다
어릴적에는 연기에 모기가 쫒겨 가는 것인줄 알았다



죽을 끓이고,
멍을 때리다가 잠든다
(5일 전의 일이지만 기억이 가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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