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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산행

PCT 오리건주 6월 7,8일

작성자객꾼|작성시간26.06.09|조회수41 목록 댓글 0

이 날은 16km 진행하여 집을 지은 후 비 내리는 2일 동안 대기하기로 하였다



밤새 눈비가 내리더니 아침엔 예보와 맞게 멈췄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호수의 풍경은 항상 경이롭다



내가 사실 부산시에 있다가 죽도록 진주로 가고 싶어한 것도,
어느날 친구집에 갔다가 이른 아침 남강에 피어 오르는 물안개를 본 이후 부터였다
그리고 사람이 절실히 원하는 것은 하늘이 들어 준다는 이야기도 맞았다



엘크 호수앞에 우뚝 솟은 산은,
그 이름이 베틀러 산이라 부른단다



텐트장은 6월 12일부터 개장 한단다
어제밤 아무곳에나 집 지은 이유도 있었다
지나다 보니 텅빈 장작불이 있기로 잠시 몸 녹이고 가다
이런걸 공불이라 하기는 하나^^
중환이 그렇다네



잠시 도로로 안내한다
저 맞은편 산은 브로컨 산이라고 오기전에 화산산이라 읽은 기억이 있는 듯 하다



PCT로 접어든 등로에는 눈이 쌓여있다
이는 갈수록 더해졌고,
또한 그날 우리의 요긴한 식수가 되었다



겨울이면 이 위에 얼마마한 눈이 더 쌓일까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이런 산들의 가지가 밑으로 향하는 이유다



내가 그렇게 일렀는데,
10년된 경화된 등산화를 신고 왔다
그냥 짚신이란다



오~
벌써라고는 예상치 못했는데 세자매 산이 보이려는 모양이다



화산산 브로컨 톱,
그리고 왼쪽이 three sisters 산의 맨 남쪽 south sisters 산이란다



보기 드물게 조망이 좋은 곳이다
우리의 목적지는 앞으로 7km 남았다
가만,
어차피 그 계곡에서 3일을 자야 한다면 마침 눈(雪)도 있겠다
비도 온다하니 식수 걱정 없으니 여기서 멈추자



비가 많이 온단다
내 어릴적에나 저래 유치(?)하게 텐트 물고랑 만들었지 일없다 하여왔다
건데 텐트가 연식이 들어가니 아래 위로 물이 들어온다
좋은게 좋은거라
3일밤이나 보내자면 물고랑도 파 보자



지금 이 시간 계속해서 비 내린다
참으로 물고랑 파 놓은게 이리도 사람을 안심케 하나



들어앉아 큰일 빼고는 다 해결된다
뭔지도 모르고 산 저놈의 고체연료는 독서를 장려한다
한컵 물 끓이는데 30분이 뭐고
하다가 가스로 바꾸고야 말았다
그리고 시방도 빗소리 장쾌하다
내일은 바람도 불어 준단다
일기 4편 쓰는데 고맙게도 밧데리는 24만 소모 되는구나
마음 같으면 유튜브도 정리해 버리고 싶거마는 건 약이 너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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