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외국여행,산행

PCT 오리건주 6월 9일

작성자객꾼|작성시간26.06.12|조회수29 목록 댓글 0

오늘이 11일 이구나
이곳은 웬일로 인터넷이 되네
텐트 친 연못이 개구리들의 교미터인 모양이다
예전 농장에서 자던 생각이 저절로 나네
개구리 저놈들 밤새도록 울어제치는데, 나야 개구리 소리 정겹기만 하구나

9일날 아침,
오늘 일기예보는 10시쯤 0.1미리로 약해 진단다
한곳에서 3일이나 자려니 지겹기도 하다
각자 알아서 아침을 해결하고 출발해 보자 한다
매점에서 얻은 귀리가루인지 그것에 육포 몇조각 찢어넣고 소금을 치니 그 맛이 꽤나 그럴싸 하다
장차 미국 장거리 트레일에서 비법으로 애용해야 겠다



이틀전 비 오기전에 마른 나무와 불쏘씨게를 미리 나뭇가지로 지붕을 만들어 보관해 두었었다
거진 비에 젖지 않았다
기온이 영하라는데 언 몸 녹이고 떠날 채비 하기에는 큰 도움이 된다



출발에 즈음하니 안개비가 흩뿌린다
이 정도야 약과지
오후에 날씨가 개인다는데 큰 기대를 걸어본다



또 하나의 호수를 지난 모양이다
예의상 사진이나 찍어 두기로 한다



느낌이 참 좋은 평원이다
이곳이 해발 1800이 넘었지 싶은 곳인데, 땅을 헤집어 보니 토질이 제법 좋다
씨감자 생산지로는 안성마춤의 곳이로구나 하며 쉴세없이 둘러보며 지나온다



아마도 10여분도 훨씬 넘게 걸어 지나온 모양이다
이 땅에는 왜 나무가 자라지 않고 이대로 보존될까
예전 인디언들이 농사짓던 땅이려나 둘이서 부칠없는 소리 나누며 기분좋게 지나 왔다



마침 물고랑을 만나 점심이나 떼우고 가자한다
찬물만 부으면 되는 블루베리와 귀리가 들어 있는 비상 식량인데,
그래도 커피 한잔을 결할 수야 없지
원래 커피를 즐겨하지 않는데,
지난 겨울 감나무 전정하면서 중참으로 마신 것이 버릇이 되었는지,
이제 이 트레킹에서는 필수 기호식품이 되어 버렸다



아마도 이날 17km를 진행하였나
PCT 트레일이 하도 길어서 제때 정비는 거진 불가능이라 곳곳이 쓰러진 나무들로 막혀 있다



오늘의 막영지다
물이 참으로 달고 맛난 곳이다
호수들도 저마다 수온과 물맛이 다르다
안개비가 오락가락 하는 참이라 알탕은 언감생심이다



이름 모를 산도 구름에 가렸다 걷혔다 한다
다행히도 늦은 오후로 하늘이 개인다
미국의 어둠도 늦게 찾아온다
밤 9시나 되어야 날이 어둑해진다



요령껏 젖은 나무들에 불을 지핀다
원래부터 불은 잘 피우지만 이곳에서는 더 도사가 되었다
건데 지나다 보니 불도 아무곳에나 피워서는 안되는 지역이 있는 모양이더라
여하튼 그 불에 그을린 코펠을 얹어, 감자와 콩을 요령껏 익혀 먹었다
쌀로 지은 밥 먹은지 일주일도 훨씬 지난것 같네
그보다 놀란 점이 미국인들의 주식이 빵이 아니더라는 것이다
지금도 캐나다와 미국인의 주식이 무엇인지 감 잡지 못하겠다
뱃시한테 꼭 물어봐야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