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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결코 많지는 않지만 월급날이라서 새음반을 세 장 주문했습니다.
(사실 지난 토요일에도 알라딘 중고서점에 XX점에 가서 중고음반을 싸게 석장을 샀었지만요.....;;)
암튼 오래전부터 한 달에 한 번쯤은 새음반을 사기로 했지요.
음반이 '제법 모인다. 모으고 있다.' 라는 의식이 생기기 시작했을때 느낀 희열이란.....기분이 참 좋더군요.
열심히 듣고 물론 음반,음향기기 유통,기획 통틀어서 그쪽에서 일하는 콜렉터들에게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진정한 '리쓰너&콜렉터'로 가는 길은 멀고도....험하지만.... 그 길을 가는게 저의 인생목표중에 하나입니다 ㅡ.,ㅡ
보통 앨범, 대략 1000장(바이닐과 음반을 합쳐) 필청음반으로 소장하고있는게 다반사라....
1000장 이하의 소장은 명함도 못내밀게 되더군요;;
저는 200장은 훌쩍 넘게 소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2년전쯤 여기 우리집으로 이사와서 사들인 여섯단들이 CD장식장에 거의 네단정도 차는 수준입니다.
저도 20대 중반쯤 잠깐 음반매장에서 걍 점원으로 일하고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크고작은 음반매장이 족족망해 없어지면서 동시에 이동통신사 점포가 많이많이생길때죠. (비약했습니다)
신XX레코드 XX점이었거든요. 결국 망하기 전에 나왔습니다.
뚜렷한 권고사직도 아니고 괜한 자격지심에 의한 자진 퇴사였네요;;
같이 일했던 두살 많던 누나가 1000장이었고, 딱 서른으로 기억되던 점장이 3000장 소장하고 있다는거예요.
순진무구한 그때의 저로서는 '소장량에 몹시 쫄아서'가 주된 이유였습니다. 아마 50장정도 갖고있었을거예요.
보다 긍정적이었으면 '도전'이라는 글자가 떠올랐어야 할텐데, 지금의 저로써는 많이 후회되는 기억 중에 하나가 되었네요.
물론 그당시가 현재보다 약도 많이먹고 상태도 않좋은 때라, 이런 이유로 합리화하는건 정말 불편한데 말입니다.
20대 중반무렵 구입한, 평론가 임진모씨가 쓴 책 두 권 갖고있는데요,
한 권은 팝과 아티스트의 리얼리즘을 그린 내용인데요, 보면 사회에 순응하느냐 저항하느냐라는 관계를
시기적으로 심플하게 그린 책입니다. 60년대부터 시작합니다.
다른 한 권은 60년대 엘비스 프레슬리부터 2000년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백스트릿 보이즈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명반위주로 정리된 책인데, 그책에 제가 형형색색 온갖 낙서를 다 해놨어요.
지금보면 일종의 암울한, 뭔가 알수없는 마가낀 물건처럼, 걸레처럼 되버렸어요. 참 흉합니다.
그래도 아직 버리지 않고 있는건 물론 때때로 다시 그 책 내용을 찾을 수밖에 없고,
더불어 그때의 기억을 쉽게 잊지 않기 위함입니다.
중3때니까 16살에 발병을해서 소아와 여성만 보던 여성 교수님께서
제가 앓고있는 병은 에너지가 너무 많은게 병이라서,
아시다시피 양극성장애, 같은 말로 조울증에서도 조증이 강조된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때때로 동적정신분열, 아마 행동으로 나타나는 조현병까지 앓았었고요.
제가 모은 앨범들 중 가끔 아무것이나 랜덤으로 찍어봐도 요 앨범에 관련된 기억의 단편이 아려있어요.
그래서 아직까지 단 한 장도 중고로 팔아본적이 없습니다.
소장한 앨범들을 걍 재밌게.. '나의 거시기들'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ㅋㅋ
글이 길어졌네요. 줄입니다.ㅋㅋ
참 정직하지 않습니까? 그냥 CD케이스를 열고, 꺼내서, CD플레이어에 얹어놓고 플레이 누르면 그냥 스피커로 음악을 들려줘요.ㅋㅋㅋ
오늘 주문한 앨범....
The Divine Comedy - The Charmed Life: The Best Of The Divine Comedy (2022)
Alicia Keys- Keys (2022)
Jeff Beck - Loud Hailer (2016)
그럼 여러분 피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