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굽다
이성순
시간을 굽다
이성순
허무하게 너를 보내느니
노릇노릇 구워야겠다
봄을 구우면
오색 꽃들은 어떤 마음으로
피어날까
태양이 달군 여름,
얼마나 뜨거워야
하얀 소금꽃이 피어날까
가을을 구우면
알알이 익은 열매들이 얼마나
구수하게 익어갈까
얼마나 구수하게 여물어 갈까
불로 구워 낸 세상,
포근하게 녹아내린 시간 속에
겨울왕국에도
솜털 같은 눈꽃이 피어나리라
불로 구워내어
포근하게 녹아내린 세상,
겨울왕국에도
솜털 같은 눈꽃이 피어나리라
허무하게 너를 보내느니
노릇노릇 구워야겠다
봄을 구우면
오색 꽃들은 어떤 마음으로
피어날까
태양이 달군 여름,
얼마나 뜨거워야
하얀 소금꽃이 피어날까
가을을 구우면
알알이 익은 열매들이 얼마나
구수하게 익어갈까
불로 구워내어
포근하게 녹아내린 세상,
겨울왕국에도
솜털 같은 눈꽃이 피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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