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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순 - 시1

시간을 굽다

작성자이성순|작성시간26.06.15|조회수5 목록 댓글 0

시간을 굽다

                이성순 seiko615@naver.com

 

허무하게 너를 보내느니

노릇노릇 구워야겠다

 

봄을 구우면

오색 꽃들은 어떤 향기로

피어날까

 

태양이 달군 여름,

얼마나 뜨거워야

하얀 소금꽃이 피어날까

 

가을을 구우면

알알이 익은 열매들은

얼마나 구수하게 여물어 갈까

 

불로 구워 낸 세상,

포근하게 녹아내린 시간 속에

겨울왕국에도

솜털 같은 눈꽃이 피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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