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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시총서]「시향만리」(2013.10집)::한국 서지월시인을 찾아서

작성자미인송|작성시간26.06.18|조회수2 목록 댓글 0

◐[연변시총서]「시향만리」(2013.10집)::한국 서지월시인을 찾아서

::한국 서지월시인을 찾아서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대일리 버스정류장에 가면 가창면 대일리에서 옛부터 유래한 대구 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3호인 「효종어전희우시회 인물도」가 소개 되어 있다. 즉, 용계공 서변이 효종4년에 어전희우시회에 나가 일등상을 받았다는 기록과 그 광경을 그린 한 폭의 그림이다. 이 그림의 내용은 1653년에 가뭄이 계속됨에 따라 효종대왕이 친히 기우제를 지내고  이로 인하여 단비가 내리니 이에 기뻐한 효종대왕은 13인의 홍문관 옥서신을 불러 모아놓고 희우시를 짓게하여 하사품을 내리는 장면이다. 용계공(龍溪公)의 응제희우시(應製喜雨詩)와 효종대왕께서 내리신 13인상(十三人像)으로 승지 이홍연(李弘淵), 김좌명(金佐明), 변시익(卞時益), 필선 이형(李逈), 교리 이태연(李泰淵), 겸춘추, 서변( 徐忭 ), 가주서, 신규(申圭), 권론(權碖), 승지 정유(鄭攸)에게 각각 차등 있게 물건을 내렸다. 하단에는 대회과정과 서변(徐卞:1605-1656)이 장원을 하여 말안장 1부, 호피 1령, 호초 5근을 상으로 받았다는 내용도 함께 기록 되어 있다.

이 그림의 필자는 당시 이름난 화공이 아니면 홍문관 관리들 중에서 문인화가로 잘 알려진 김휘가 아닌가 추측되는데 채색화로 인물과 문방구 등을 섬세한 기교로 묘사하고 화풍은 격이 높아 조선 중기의 인물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한다. 용계공(龍溪公) 서변(徐卞:1605-1656)은 달성서씨 13세조로 대일리에는 옥계서원(玉溪書院)도 유래되고 있는데 서지월시인이 태어나 살고있는 대일리가 바로 그 현장이다. 

글자 그대로 가창(嘉昌), 아름다울 '가(嘉)', 창성 '창(昌)'이다. 그러니까 아름답게 번성해 간다는 뜻의 지명을 가진 곳으로, 남쪽으로는 청도로 넘어가는 팔조령이 바람막이처럼 둘러쳐져 있고 남동쪽이 되는 그 왼쪽에는 청룡산이 우뚝 솟아 웅혼한 정기를 토해내고 있다. 오른쪽 산허리를 감아돌아 나오면 신라시대의 고찰인 남지장사가 고색창연한 모습으로 앉아있기도 하다.

공기 좋고 물 맑기로 이름나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겨 지나는 곳이기도 하며, 이제는 서지월시인이 태어나서 '우리시대 마지막 서정시인' 또는 '90년대 소월'로 평가받으며 줄곧 살아오고 있음은 문단 밖에서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더욱이 남다른 창작열과 줄곧 전업시인의 길을 걸어옴으로써 부러움(?)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2000년도에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수행한 '전업작가 정부특별 문예창작지원금' 일천만원을 수혜함으로써 전업시인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진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시인 서지월, 그는 태생부터 남다르다. 고주몽 연개소문과 같은 생일인 일년 가운데 가장 원기왕성한 날로 고래로부터 꼽아오고 있는 음력 5월 5일 단오날 태어났다. 태어난 시(時)도 자, 축, 인, 묘, 진으로 헤아리는 다섯번째인 진시(辰時) 생이다. 팔령도사는 서지월시인의 이런 사주를 두고 황룡이 네 마리나 들어있는 특이한 사주로 남다른 데가 있는 괄목상대의 괘라 한다.

그런 만큼 본명이 서석행인 시인이 필명을 '지월(芝月)'로 한 것은, 생년월일시 모두가 5자가 다섯인 만큼 5월 난초의 의미에서 따온 <지란지교(芝蘭之交)>의 '지란(芝蘭)'에서 '지초 지(芝)'자와 오천년 역사의 한민족의 표상인 '달 월(月)'자를 합해서 그렇게 지은 것이라 한다. 

서지월시인은 대구 달성서씨 본토박이로 이곳 달성군 가창면 대일리 371번지에서 태어나 줄곧 이곳에서 살아오고 있는 보기 드문 향토시인이기도 하다. 지금은 37세까지 살았던 생가가 헐리고 청룡산 줄기 가운데 부처님이 누워있는 형상을 한 산자락 배꼽부분에 해당하는 곳인 시산방 남서재에서 기거하고 있는데 고향인 가창을 떠나지 않갰다는 굳은 소신을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전원시인이기도 하다.

37세라는 늦깎기결혼을 하여 1남 1여를 두고 있는데 시인의 가정인 만큼 남다른 데가 있다. 열 세 살난 딸 다미(茶美)는 중국의 시성 두보의 자 '자미(子美)'에서 따와 서지월시인이 직접 작명했으며, 아홉 살인 아들 대원(大源)이는 단군 이래 한국 최대의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당 서정주시인이 지어준 큰 이름이라 한다. 족보에 의하면, 미당은 조선조 최고의 문인인 서거정 형님의 후손이며 서지월시인은 서거정의 후손이라 한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조상 가운데 시 잘 짓고 가무 즐기는 한량이 계셨는데 그분의 혼령이 내림해 지금의 서지월시인이 살아가는 전형적 모습이라는 것이다.

서지월시인은 결혼해서 분가하면서 마당에 놓여있던 <호박돌>과 <맷돌> 하나씩 가지고 나왔는데 그것을 가보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오히려 그게 서정시 <가난한 꽃>으로 대표되는 시인으로 한국 전통서정시의 면모를 갖추게되는 숙명적인 길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서지월시인의 시세계는 전통어법에 충실하면서 민족적 숨결과 한국적 정한을 담아냄으로써 우리 고유의 얼과 맞닿아 있음은 물론, 백의민족의 웅혼한 기상을 남달리 노래함으로써 민족서정시인으로서 자리매김 되는 평가도 받게 된 것이다.

일찌기 미당 서정주시인은 '하늘의 해까지를 동일체험자로 만들어놓은 서지월시인의 데포르마숑의 재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고은시인은 서지월시인의 인간상을 두고 '금방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이 아니라 오래 타오르는 장작불'이라 했는가 하면, 거기다가 '오래 지속적으로 뜨뜻함을 더해가는 느긋한 구들돌이다고 말한 대목을, 상기해 봄직하다.

서울대 오세영 국문과교수는,「옛부터 북에는 영변의 약산이 있고 남에는 달성의 비슬산이 있다. 서지월 시인은 한국 서정시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온 우리 시단의 보배이다.」라 평했는가 하면, 남도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꼽히는 송수권 시인은. 서지월시인을「민족혼이 낳은 시인」으로 '소월의 고향 약산 진달래꽃밭이 있어 그 유명한 ‘진달래꽃’을 낳았듯이 서지월시인 고향인 비슬산 진달래꽃밭이 있어 ‘비슬산 참꽃(진달래 산천)’이 탄생된 것이라 본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에 짝을 이루는‘흰 적삼에 한껏 붉은 참꽃물 들었었지요’의 절창이 나온 듯 하다. 서지월 시인이야말로 대구광역시 달성군이 낳은 이 시대의 가객이요, 민족혼이 낳은 시인이다'라며 평했다.

한국방송대 박태상교수는「서정의 질그릇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이라는 글에서 서지월시인은  '김소월 서정주 박목월로 이어지는 한국의 전통적인 에스프리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주류의 서정시인이다. 즉 한국이 낳은 현존하는 민족서정시인이다. 한국에서는 서구적 모더니즘 시와 민중시라는 사회참여시가 시단을 강타해 온 나머지 민족성과 고유정서에 대한 반성이 늘 재기되어 왔었는데 서지월시인은 미당 서정주, 정지용, 박목월, 박재삼을 잇는 서정본류에 깊이 맥이 닿아있는 한국시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라매김 되어온 중견시인이기도 하다. 게다가 만주땅을 사랑하고 민족 고유정서를 만주땅에서 찾고자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으며, 이제 한국문단에서도 민족정서를 가장 현실적으로 노래하는 독보적인 시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평이 나 있기도 하다.'고  피력했다.

공재성 대구MBC 문화방송 편성제작국장은 '가장 한국적이며 가장 향토적인 정서를 담아내온 시인으로 나는 대구에서는 서지월시인을 선두자리에 놓는다. 내 책상 위에는 오직 한 권 서지월시집이 늘 놓여있다. 가장 향토적이며 민족적인 시혼으로 우리 시의 진수를 보는 듯 후련하다. 또한 인간성도 남달리 꾸밈없고 따뜻하다. 서지월시인의 경우 누가 뭐래도 두 가지를 모두 갖춘 늘 가슴이 뜨거운 시인으로 알고 있다. 대구MBC 문화방송 가곡 '달구벌의 빛과 소리'를 지었을 뿐만 아니라 해마다 <진달래산천시회>를 통해 보여준 서지월시인의 끊임없는 저력과 가식이 전혀없는 있는 그대로의 수수한 모습이 지역정서를 가장 잘 살려낸 대표적인 시인으로 있게 한 요인으로 보며 남달리 동북삼성기행(만주기행)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그 뜨거운 민족애의 열정 또한 한국에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찾아볼 수 없는 경지를 보여준다'라고 서지월시인을 남달리 지켜보아온 심경을 토로했다.

초등학교 시절 이발소에 갔더니 이발사가 서시인의 눈을 보고 총명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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