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챗 북방조선족[詩人大學]現代詩 창작 아카데미<詩耀日>최옥금 시-4월이여
●<완성시>최옥금 시-4월이여
4월이여
최옥금(연길ㆍ시인대학 명예회장)
한 마디 말도 없이
가는 곳마다 북상해
광개토대왕 펄럭이는 깃발처럼
소리없이 밤 새워 가면서
진달래꽃, 배꽃, 피어
온산을 설레이게 하고
예약도 없이
내 몸 사르르 녹여놓고
소리없이 떠나버렸네
아,
4월은 한 마디 말도 없이
구름같이 고개넘어 갔어도
너의 이름은
하늘과 땅이 알고 있고
우리들이 기억하고 있다
4월이여
<詩評>ㅡㅡㅡ
*_ 꽃은 북상하고 단풍은 남하한다고 한다. 남한과 북한, 동북삼성의 지리적 기후 현상이다.
지은이는 4월을 테마로 해 꽃이 북상해 한반도와 압록강 두만강 너머 북상하는 기후현상을 읊은 평범하지 않은 시로 읽혔다.
ㅡ한 마디 말도 없이
가는 곳마다 북상해
광개토대왕 펄럭이는 깃발처럼
동북삼성을 무대로 영토를 넓혔던 고구려,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치부된 고구려 땅이었기도 하지만, 봄이 오면 북상하는 꽃의 개화를 비유적으로 읊은 시각이 독특하게 읽힌 대목이다.
ㅡ소리없이 밤 새워 가면서
진달래꽃, 배꽃, 피어
온산을 설레이게 하고
ㅡ예약도 없이
내 몸 사르르 녹여놓고
소리없이 떠나버렸네
ㅡ아,
4월은 한 마디 말도 없이
구름같이 고개넘어 갔어도
너의 이름은
하늘과 땅이 알고 있고
우리들이 기억하고 있다
4월이여
에서 보듯, 먼저 지은이 자신인 1인칭에서 '너'라는 2인칭, 거기다가 '우리들'인 3인칭으로 확대시킨 수법이 놀라웠다.
그리고 '4월은 한 마디 말도 없이 /구름같이 고개넘어 갔어도'가 말해주듯이 주의깊게 읽혔다.
바삐 왔다가는 손님처럼 피었다가 눈깜짝할 시이 져버리는 4월의 개화가 인생의 덧없음으로 읽히기도 한 시였다. 그러나 지은이는 '우리들이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후유증처럼 지나가버린 4월 즉, 봄이 낙화유수 다름아님으로 읽힌 것이다. 평범하지 않은 시로 읽혔다.
(글:한국 서지월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