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창작에 직접적으로 도움 되는시]서정주 시-산골 속 봄 햇볕/꽃을 보는 법

작성자미인송|작성시간26.06.06|조회수0 목록 댓글 0

■[현대시 창작에 직접적으로 도움 되는시]서정주 시-산골 속 봄 햇볕/꽃을 보는 법

■[시]서정주 시-산골 속 봄 햇볕

산골 속 봄 햇볕
미당 서정주

잊어버려라
그래 우리는 다음 산골로 가자.

잊어버려라 또 한번 더 잊어버려
그래
우리는 또 그 다음 산골로 가자.

잊어버려라
자꾸자꾸 잊어버려
그래 우리는
또 그 다음 그 다음 산골로 가자.

그래서 마지막 우리 앞에 깔릴 것은
산골 속 갈아 논 멧방석만한
멧방석만한 산골 속 햇볕.
멧방석만한 산골 속 햇볕.

■[시]서정주 시-꽃을 보는 법

꽃을 보는 법
미당 서정주

혼자서 고향을 떠나
어느 후줄근한 땅의 막바지 바닷가나 헤매다니다가,
배 불러서는 무엇 하느냐?
먹는 것도 어줍잖은 날이 오거던
맨 발 벗고,
설움도 참아 아닌 이 풀밭길을
인제는 혼잘 것도 따로 없이 걸어 오너라.

그리하여 어디메쯤 뇌여 있는
千年 묵은 山의 바윗가에
처음으로 눈웃음 웃고 오는
네 오랫만의 누이―
꽃나무를 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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