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챗 북방조선족[詩人大學]現代詩 창작 아카데미<이 시를 말한다>김창영 시-집안 가는 길

작성자미인송|작성시간26.06.18|조회수8 목록 댓글 0

■중국 위챗 북방조선족[詩人大學]現代詩 창작 아카데미<이 시를 말한다>김창영 시-집안 가는 길

집안 가는 길
김창영(심양 조선족시인)

유리왕이 지나온 길을 따라
2천년 지난 세월 후
나혼자 그 길 간다

아직도 생돼지 울음소리 들려오는 듯
꿀꿀꿀꿀.....
하늘의 뜻이런 듯
제사상 제물 운명 벗어나
어디론가 길 떠난 생돼지
나보다 먼저 길 떠난 그 생돼지

숲에서 튀여나올 듯
물속에서 튀여나올 듯
혼강을 허리에 휘감고 가다가
혼강과 갈라져 루하와 손잡고 가다가
압록강이 마중 나와 반기여 준다

생돼지 울음소리 하늘로 올라가고
나만 홀로 남아 텅 빈 하늘 날으는 까마귀
울음소리 손바닥 위에 받아쥔다

<詩評>ㅡㅡㅡ

*_ 2000년전 고구려 제2대 유리왕 때의 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돼지를 키워 나라의 제사에 쓰려고 울에서 꺼내다가 그만 돼지를 놓쳐버려 그 생돼지가 달아난 곳이 지금의 압록강변 집안땅이었다 한다. 도망쳐 달아난 생돼지를 잡으러 뒤쫓아 갔더니 비옥한 땅이라 신하들의 청을 받아 당시 제2대 유리왕이 도읍을 옮겼는데 이래서 집안땅이 고구려 제2수도가 된 것이라 한다.
이 시는 한국 서지월이 먼저 쓴 시로 서지월시인이 소개했더니 김창영시인이 패러디식으로 쓴 것이다.
마침 집안이 고향인 김창영시인은 이 길로 고향에 가고 있는 정황을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다.

ㅡ유리왕이 지나온 길을 따라
2천년 지난 세월 후
나혼자 그 길 간다

고구려 역사의 시대가 흐른 2000년 후 조선족이 살아가고 있는 땅임을 알 수 있다.

ㅡ아직도 생돼지 울음소리 들려오는 듯
꿀꿀꿀꿀.....
하늘의 뜻이런 듯
제사상 제물 운명 벗어나
어디론가 길 떠난 생돼지
나보다 먼저 길 떠난 그 생돼지

울에서 뛰쳐나온 생돼지의 울음소리가 2000년이 지난 지금도 '꿀꿀꿀꿀.....' 들려오는 듯하다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겨주고 있는가 하면, '하늘의 뜻이런 듯'이란 이런 구절이 더함으로서 시적 의미를 더욱 고조시켜주고 있다.

ㅡ숲에서 튀여나올 듯
물속에서 튀여나올 듯
혼강을 허리에 휘감고 가다가
혼강과 갈라져 루하와 손잡고 가다가
압록강이 마중 나와 반기여 준다

고구려의 혼이 살아있듯 생돼지의 혼도 산천에 메아리 치고 있는 듯한 실감나는 표현의 구절로 읽혔다.
지리적으로 보면 내륙인 고구려 제1도읍 환인 시가지를 돌아 흐르는 혼강이 압록강변에 있는 고구려 제2도읍 집안으로 흐름을 알 수 있다. 의인화한 표현이 생동감 있게 읽혔다.

ㅡ생돼지 울음소리 하늘로 올라가고
나만 홀로 남아 텅 빈 하늘 날으는 까마귀
울음소리 손바닥 위에 받아쥔다

생돼지 울음소리는 하늘로 승천하고 날으는 까마귀는 지상에 남아 아직도 고구려의 혼이 살아있음을 '날으는 까마귀 울음소리 손바닥 위에 받아쥔다'에서 보듯 감동적으로 읊은 구절로 읽혔다.

시를 공부하는 아마추어 시인들은 이런 구도로 쓴 표현기법의 시를 노트에 베껴 쓰듯 차곡차곡 머리속에 챙겨 활용했으면 한다.

(글:한국 서지월시인)

>>[사진]고구려 제1도읍 환인시 오녀산 기슭 고구려 시조 '주몽왕기념비' 앞에서(한국 서지월시인과 심양 조선족 요녕신문 기자 김창영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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