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챗:북방조선족[詩人大學]現代詩創作아키데미<詩耀日>신현산 시-시냇물

작성자미인송|작성시간26.06.22|조회수2 목록 댓글 0

■중국 위챗:북방조선족[詩人大學]現代詩創作아키데미<詩耀日>신현산 시-시냇물

●신현산 시-시냇물

시냇물
신현산(길림. 한국 거주)

벌거숭이
그대로
세월을 간다

한품에
안기려거든
기꺼워 하라

한 몸뚱이
그대로
소리로 간다

외로운 이
친구해 함께 하는
나그네란다

**중국조선족 시인. 서예가.

<詩評>ㅡㅡㅡ

**내가 아주 좋아하는 매력적인 역사현장의 길림땅 아니던가. 이곳 태생인 조선족 시인으로 무난하게 읽힌 시이다. 마르지 않고 소리 내어 흘러가는 시냇물이다. 뽐낼 것도 없지만 이 동네 저 동네 소식 싣고 불평불만 없이 마냥 흘러간다. 거긴 떨어져서 갈 길 몰라 하는 나뭇잎도 친구해 함께 한다. 영원한 나그네 길인 것이다.

ㅡ벌거숭이
그대로
세월을 간다

ㅡ한품에
안기려거든
기꺼워 하라

이 구절의 의미가
좋았다. 함께 할 대상들은 섞여가자는 의미가 신선했다. 세월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인간도 흘러가듯 나뭇잎도 흘러가는 인간과 다를 바 없음의 자연의 섭리가 내포되어 있다.

ㅡ한 몸뚱이
그대로
소리로 간다

시냇물을 벌거숭이 한 몸뚱이로 비유한 것이 돋보였다.

ㅡ외로운 이
친구해 함께 하는
나그네란다

외로운 이 친구해 함께 한다고 했듯이, 따지고 보면 이 세상에 외롭지 않은 존재가 어디 있겠는가.

마르지 않고 소리 내어 흘러가며 뽐낼 것도 없지만 이 동네 저 동네 소식 싣고 불평불만 없이 마냥 흘러간다. 거긴 떨어져서 갈 길 몰라 하는 나뭇잎도 친구해 함께 한다. 나그네 길인 것이다.

이 시에서 시냇물이란 변화무쌍한 삼라만상을 껴안고 가는 덧 없는 삶임을 함축적으로 반추시킨 인생시로 읽혔다.

(글:한국 서지월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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