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하철 1호선, 병점역 무료급식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료급식을 시작한 지 꽤 되었지만,
현장에 나갈 때마다 새로운 마음과 설렘이 동시에 듭니다.
무료급식은 대개 기차역이나 지하철역 부근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이죠.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고,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곳.
특히 병점역은 수도권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이기에 생각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이 지역의 취약계층 위주로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변화가 생겼습니다.
소문이 났기 때문이죠.
"병점역에 가면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다더라."
"거기는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다더라."
"눈치 주는 사람 없고 반갑게 맞아준다더라."
이런 이야기들이 사람들의 입을 통해 퍼져간 모양입니다.
지금은 화성시를 넘어 수도권 인근에서도 찾아오는 실정입니다.
노숙자와 독거노인들이 전철을 타고 옵니다.
아예, 휴대폰에 스케줄링을 해 놓고 알람에 맞춰 옵니다.
우리가 도착하기도 전부터 와 있습니다.
와서는 차례대로 줄 서 있고,
가방이나 소지품 같은 걸로 내 자리를 맡아놓고 있습니다.
죄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홀로 외롭게 사는 사람들입니다.
옷만 봐도 알 수 있죠.
우리는 이 사람들에게 거창한 걸 주는 게 아닙니다.
그저 따뜻한 도시락 하나,
따뜻한 인사 한마디,
따뜻한 미소 하나 건네주는 것 뿐입니다.
사람은 밥만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기에,,,
누군가가 자신을 기억해주고,
반겨주고,
존중해주는 경험들이 필요한 법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히 식사만 제공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사람을 살리고,
희망을 나눠주는 단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이런 메시지를 전하는 단체.
사람들에게 삶의 의지를 선물하며,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지 않을 이유를 알려주는 단체입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갈 영양소이자 헤모글로빈, 비타민과 같은 존재가 만나무료급식소라 생각합니다.
감사하게도? 이용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할 수 없이, 이번 주부터 도시락 개수를 늘려야 합니다.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도시락이 늘어나면 그만큼 비용도 늘어나고,
준비해야 할 일도 많아집니다.
감사하게도 봉사자들이 수긍해 주었습니다.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흔쾌히 “합시다”라고 힘을 보탰습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떠밀어서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 닮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섬김의 기쁨,
나눔의 행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봉사자들에게 감사합니다.
봉사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 무료급식소의 자랑이며,
후원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 무료급식소의 버팀목이 됩니다.
그리고 이용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가 이 일을 계속해야 할 이유가 됩니다.
그래서 오늘도 달려갑니다.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힘든 일이 있어도,
다시 일어나 현장으로 갑니다.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힘내세요. 힘내세요."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