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리들의 이야기

가장

작성자김성민|작성시간26.06.17|조회수28 목록 댓글 0

나는 돈을 벌지 않습니다.
새벽에 나가 신문배달도, 우유배달도 하지 않죠.
쿠팡을 뛰지도, 대리운전을 하지도 않습니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서 노가다 같은 육체노동은 못합니다.
그저 하루를 무료급식과 목회에만 쏟아붓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이런 내가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고 있다는 점이 신기합니다.

뭐, 남들처럼 펑펑 쓰지는 못해도,
비싼 식당을 갈 수는 없어도,
좋은 차를 타지는 못해도,
그래도 엄연한 가장입니다.

모든 면이 부족할지라도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 가장임은 틀림없습니다.
가장의 위치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나에게 과분한 아내와 토끼 같은 아이들이 있고,
함께 웃고,
함께 식사하고,
함께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합니다.
이 행복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겸손해지려 합니다.

아침마다 등교시킬 때 아이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얘들아, 우리가 이렇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이유는 후원자들이 있기 때문이야."
"우리는 늘 감사해야 해."
"후원자를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해."
"그리고 오늘도 무료급식 하는 김성민 목사님의 아들답게 모범을 보여줘."
"아자아자 파이팅!"

아이들은 웃으며 학교에 갑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다시 마음을 다잡죠.

후원금이 들어오면 그것으로 무료급식 식재료를 구입합니다.
운영비에 씁니다.
전기세를 내고,
가스비를 내고,
이용자들께 드릴 도시락을 준비합니다.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정말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이 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이점이 굉장히 신기할 따름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후원자 여러분 덕분에 해내고 있는 것이죠.
후원자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급식소가 다달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신기합니다.
기적이라는 말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계산기를 두드려 보면 절대 수지타산이 맞지 않습니다.
사업으로 접근하면 절대 시작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15년 넘게 이 일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사람의 머리와 사람의 계산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나는 이것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후원자들의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 글을 통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후원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정해진 날짜마다 꼬박꼬박 후원금을 보내주는 분들.
몇 년째 변함없이 함께해 주는 모든 분들.
얼굴 한 번 보지 못했지만 묵묵히 응원해 주는 분들.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의 무료급식소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계셨기에 수많은 이용자들이 따뜻한 밥 한 끼를 드실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계셨기에 나 역시 목회와 무료급식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와
경기도,
그리고 화성시의 지원과 협력에도 감사드립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감사하고 책임감을 느낍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신뢰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은혜를 잊지 않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무료급식과 목회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후원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