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불교입문

보살(菩薩)님 구분하는 방법(5): 부처님 협시(脇侍), 전각이름

작성자지족 (知足)|작성시간22.05.13|조회수508 목록 댓글 0

보살님 구분하는 방법: 부처님협시, 전각이름

 

부처님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지금까지 다섯 분 부처님을 중심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이제부터는 보살님들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릴 차례입니다. 부처님이 천불이라면 아마 보살님은 만불일 겁니다. 그런데 그 많은 보살님들을 어찌 구분하느냐? 사실 보살님을 구분하는 방법은 더 쉽습니다. 차차 말씀드리기로 하구요.

먼저 보살님을 주불전으로 모신 절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을 주불전에 모시는 절집은 꽤 많습니다. 관세음보살님께서 주원융통하게 중생의 고뇌를 씻어주는 분이라, 그 분을 모시는 주불전의 이름을 원통보전이라 하고, 보조불전에 모실 때는 관음전, 원통전, 대비전 등으로 합니다. 관세음보살님의 경우는 중생들의 넘치는 그 분에 대한 사랑과 신앙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보살님이지만 거의 부처님급 대우를 받고 있다고 봐야지요. 만약 보살님들 인기 투표를 한다면 볼 것 없는 원탑이십니다. 그러니 주불전에 모시는 절집도 생기는 것이구요. 민심은 천심이니까요. 양양의 낙산사와 휴휴암도 있고, 의정부 망월사 등 많은 절집에서 관세음보살님을 주불로 모시고 있습니다.

양양 낙산사 원통보전(圓通寶殿)

양양 낙산사 원통보전 관세음보살 [문화재청 펌사진]

관세음보살님을 제외하면, 보살님을 주불전에 모신 유일한 예가 문수보살님을 모신 상원사입니다. 상원사의 경우는 세조와의 인연으로 세워진 절이라 조금 특별한 경우입니다. 주불전의 이름도 그냥 문수전입니다.

평창 상원사 문수전(文殊殿) 문수보살 [문화재청 펌사진]보살님 주불전 이야기는 이상에서 마치고, 보살님들을 구분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사실은 보살님 이름 구분보다 성별 구분이 더 먼저입니다. 어떤 분이 이렇게 질문합니다. 저 보살님은 왜 수염이 있어? 보살이면 다 여자 아니야? 예, 아닙니다. 물론 알려지지 않은 보살님들 중에 여자보살님이 왜 없겠습니까만, 지금 절집에 가서 보실 수 있는 보살님들은 사실 성별로 따지면 다 남성입니다. 그럼 당연히 물어보실겝니다. 관세음보살은 여자 아니에요? 예, 아닙니다. 남자십니다.

김제 금산사 원통전(圓通殿) 천수관음관세음보살님의 캐릭터가 우리 중생들의 민원을 듣고 해결해주는, 부처님 민원처리 수석비서관 역할입니다. 관련해서, 관세음보살님을 모신 전각에 가보면 심심찮게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을 뵙게 됩니다. 관세음보살님은 손이 천개고, 눈이 천개라서, 우리가 어려울 때 그 분의 이름으로 빌면, 관세음보살님은 그 많은 눈으로 얼른 보시고, 그 많은 손으로 금방 와서 도와주신다 이런 의미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의 사랑이, 자식들을 따뜻한 품으로 안아주시고 사랑해주시며 조건 없이 모든 것을 주시는 어머니의 사랑같이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지면서, 관세음보살님은 점점 중성적인 모습으로, 심지어는 여성적인 모습으로 그려지더니, 급기야는 길상사의 관세음보살님처럼, 마치 성당 마리아 어머니의 모습으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서울 길상사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상 관세음보살님이 점점 자애로운 어머니의 캐릭터로 자리잡아가면서, 절집에 다니는 어머니들도 보살로 불리게 된 것 역시 한 뿌리에서 나온 이야기로 생각됩니다. 어머니들을 보살이라 칭하고 구분해서 아저씨들은 처사 혹은 거사로 칭하니, 보살이라 하면 여성이라는 이미지가 깊이 우리들 머리 속에 자리잡게 된 거겠지요. 그러니 어째 보살님한테 수염이 났냐는 질문도 나오는 걸 겁니다.

 

보살(菩薩)이란 대승불교(大乘佛敎)에서 발전한 개념입니다. 어렵게 이야기하면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 즉 위로는 진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敎化)하는 분이 보살이라는 뜻이지만, 아주 쉽게 설명하면 곧 부처님이 되실 분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빠르겠습니다. 물론 보살이라고 다 부처님이 저절로 되시는 건 아닙니다. 수 없는 공덕이 쌓여야만 부처가 되는 거지요. 그 공덕을 일정 수준 이상 쌓아온 분들이고, 진정 부처가 되기 위해 지금도 한량없는 공덕을 쌓아가고 있는 분, 그 분들이 보살입니다.​

 

세상에 많은 보살(菩薩)님들이 계신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대보살(大菩薩)들은 몇 분 되지 않습니다. 사실 우린 보살님들을 외모만으로는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거의 모든 보살님들이 보관을 쓰신 옛날 귀족의 모습으로 등장하십니다. 부처님은 수행자의 모습으로 일체의 장신구를 하지 않습니다만, 보살님들은 다릅니다. 보살님들은 보관에 목걸이, 귀걸이, 팔찌, 심지어는 발찌까지 보석으로 두른 화려하기 그지없는 모습들이십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고 이 분은 이런 보살, 저 분은 저런 보살, 이렇게 구분해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그런다면 도대체 이 보살님 저 보살님을 어떻게 구분하는 걸까요?

 

첫 번째로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구례 연곡사 관음전(觀音殿)

관세음보살님을 구분하는 첫 번째 방법은 전각의 이름입니다. 보살님을 단독 신앙의 대상으로 별도의 전각에 모시는 경우는 대체로 관세음보살님과 지장보살님, 그리고 드물지만 문수보살님이 다입니다. 그 중에서도 관세음보살님의 경우는 앞에서 이야기했기에 줄이겠습니다.

파주 보광사 원통전(圓通殿) 좌협시(左脇侍) 남순동자와 우협시(右脇侍) 용왕

관세음보살님을 주불로 모실 때는 남순동자와 해상용왕이 협시를 섭니다. 해상용왕이 서는 이유는 관세음보살님이 사시는 보타락가산이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서, 관세음보살님이 파도소리를 들으며 수도를 하셨다는 것이고, 그래서 관음성지는 모두 바닷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관세음보살님을 주존불로 모신 절집, 양양 낙산사가 왜 바닷가에 있는지, 왜 낙산이라는 이름을 가졌는지 짐작이 되시겠지요.

 

관세음보살님을 모습으로 구분한다면, 왼손에는 정병, 오른손에는 버드나무가지를 들고 계시기도 합니다. 성수를 버드나무가지에 묻혀 여기저기 뿌리며 장소를 정화하시기에 양류관음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또 쓰고 계시는 보관 한가운데 주불로 모시는 아미타불이 새겨져 있습니다.

또한 관세음보살님이 부처님의 *협시(脇侍)로 설 때에는 항상 주불인 아미타 부처님의 왼쪽에 섭니다. 그래서 아미타 부처님을 뵐 때, 그 왼쪽에 보살님이 계시다면. 물을 것도 따질 것도 없이 관세음보살님인 겁니다.

법화경에는 관세음보살님이 우리들에게 나타나시는 33가지 응신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 앞에서도 이야기했던 양류관음의 모습입니다. 왼손에 정병, 오른손에 버드나무가지를 든 모습이구요. 또 많이 그려지는 모습이 백의관음입니다. 관세음보살님께서 백의를 입으셨다는 모습에서 유래되어 정말 많은 불화와 벽화에 그려지는 모습이지요.

 

*​협시 (脇侍 ,夾侍)란?
좌우에서 가까이 모심. 또는 그런 사람.
부처를 좌우에서 모시는 두 보살. 아미타불을 모시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등을 이른다.불상에서 본존인 여래(如來)를 좌우에서 가까이 모시는 상(像). ‘협시(挾侍)’ ‘협사(脇士)’ ‘협립(脇立)’이라고도 한다. 각기의 정토(淨土)를 가진 여래의 보처보살(補處菩薩)이다. 예를 들면 석가여래는 문수보살, 보현보살(즉 석가삼존釋迦三尊), 아미타여래는 관음보살, 세지보살(즉 아미타삼존阿彌陀三尊), 약사여래는 일광(日光)보살, 월광(月光)보살(즉 약사삼존藥師三尊)을 협시로 한다. 또한 명왕부(明王部)와 천부(天部)에도 협시가 있는데, 부동명왕(不動明王)은 긍갈라동자(矜羯羅童子)와 제타가동자(制咤迦童子),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은 길상천(吉祥天)과 선이사동자(善膩師童子)가 있다

공주 마곡사 대광보전(大光寶殿) 내 벽화 수월관음도그 다음 많이 알려진 모습이 수월관음인데요, 달이 높이 떠올라 휘영청 밝은 바닷가 보타락가산에서 선재동자의 청을 받아 법을 설하시는 모습입니다. 이 모습 역시 수많은 불화나 벽화로 남겨져 있는 장면이지요. 우리 나라의 수월관음도의 특징은 선재동자가 진리의 가르침을 구하는 것과 함께, 관음보살 옆에 버드나무가지가 꽂힌 정병이 놓여 있다는 것과, 파랑새가 날아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공주 동학사 관음암의 마당에 있는 청경관음을 비롯해 용두관음, 지경관음, 원광관음, 유희관음, 연와관음 등 모두 33응신의 모습이 알려져 있습니다. 자, 어떤 모습의 관세음보살님을 만나시렵니까?

보살님 구분하기 두 번째는 지장보살입니다.

서울 보문사 지장전 주불단

지장보살님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열반하시며 다음 미륵부처님이 오실 때까지, 무불시대에 중생을 돕고 세상을 관리하라는 명을 받으신 분입니다. 대통령이 유고이니, 대통령 권한대행인 셈입니다. 부처님권한대행의 일도 바쁘실텐데, 지장보살님은 그 일 말고도 특별히 당신이 세우신 서원 때문에 관리하는 곳이 있으니, 그 곳이 지옥입니다. 지옥이 텅 비기 전까지는 부처가 되지 않겠다는 어마어마한 서원을 세우신 분이니, 우리가 죽어 명부에 가서 재판 받을 때, 우리들 편을 들어주시고 도와주시는 고마운 보살님입니다.

사실 지장보살님의 위계(位階)가 굉장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예가, 지장보살님은 대부분 단독으로 모셔지며, 어떤 부처님의 협시(脇侍)로 서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만약 보살님들 인기 투표를 한다면 아마 관세음보살님에 이어 독보적인 2위일 겁니다. 그래서 지장보살님은 명부전(冥府殿)에 다른 부처님의 도움없이 단독으로 모셔집니다. 역시 부처님급 대우이지요.

 

서울 조계사 극락전 주불단

하지만 요즘 아미타 부처님의 우협시인 대세지보살님 대신 인기 1, 2위인 관세음보살님과 지장보살님을 좌우협시로 세우는 절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산 개심사, 강진 무위사, 곡성 태안사는 주불전에 모시고 있고, 서울 구룡사, 심지어는 서울 조계사의 극락전에도 아미타 부처님 좌우에 관세음보살님과 지장보살님을 협시로 모시고 있으니, 명부전을 따로 가질 수 없는 작은 절집에서야 말 해 무엇 하겠습니까?

에천 용문사 명부전(冥府殿) 지장보살삼존상(三尊像)과 시왕상(十王像)

우리 나라에는 지장보살님을 주불(主佛)로 모신 절집은 없지만, 보조불전(補助佛殿)에 지장보살님을 모신 절집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 보조불전(補助佛殿)의 이름이 명부전 혹은 지장전입니다. 아마 보조불전으로서 가장 많은 전각이 삼성각과 명부전일 정도로, 어느 절에나 거의 다 있는 전각입니다.명부전에 들어가 보시면, 주불단(主佛壇)에 지장보살이 계시고 협시는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섭니다. 그 좌우로 저승의 열 왕,. 즉 시왕(十王)이 시립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시왕(十王)을 거느린다 하여 지장왕보살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지장보살님은 한 손에 육환장(六環杖)을 쥐고 계시는데, 이 육환장(六環杖)으로 지옥의 문을 깨고 들어가신다 합니다. 더군다나 지장보살님은 그 많은 보살님들 중에 항상 파르스름한 삭발머리로 계시니 언제나 쉽게 구별해낼 수 있습니다.​

 

 

서울 경국사 명부전(冥府殿)

보살님들은 보통 귀족의 모습을 하고 계시지만 사실 승려 신분의 보살님도 계십니다. 대표적으로 지금 말씀드린 지장보살님이 그렇고, 다음에 부처님으로 오실 미륵보살님이 승려이고, 문수보살님과 보현보살님도 승려입니다. 하지만 문수보살님과 보현보살님은 거의 출가 전 귀족의 모습이고, 미륵보살님도 관 쓴 모습으로 나오거나 부처님의 모습으로 나오지만, 오직 한 분 지장보살님은 항구여일하게 머리 깍은 승려의 모습으로 등장하시니 언제나 가장 먼저 구분해낼 수 있는 고마운 분입니다.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구분해내었으면 사실 다 입니다. 두 분을 제외한 다른 보살님들을 모습이나, 가지고 계신 지물(持物)로 구별해낼 수는 없습니다.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포함해 모든 보살님들을 구분해내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어느 부처님의 협시인가입니다.같은 부처님의 협시라도 좌우의 위계가 다릅니다. 동아시아 전통으로는 왼쪽이 오른쪽보다 높습니다. 왼쪽에 서신 보살님이 오른쪽에 서신 보살님보다 더 높은 분이라는 말씀입니다. 조선 시대 좌의정이 우의정보다 높은 직책인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보살님 구분하기 세 번째,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먼저 석가모니 부처님의 협시는 여려 경우가 있습니다. 대웅보전의 삼계불의 경우에는 보살님들이 아니라 방위의 순서에 따라 왼쪽을 동쪽이라 하여 약사여래, 오른쪽을 서쪽이라 하여 아미타불을 모십니다. 제자들이 오는 대웅전의 경우에는 왼쪽 마하가섭존자, 오른쪽 아난존자입니다. 보살님들이 협시로 오는 대웅전의 경우에는 왼쪽 문수보살, 오른쪽 보현보살입니다. 결국 석가모니 부처님을 구별해내셨는데, 좌우에 보살님이 계신다면 좌협시 문수보살님, 우협시 보현보살님임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진주 청곡사 대웅전(大雄殿) 좌협시(十王) 문수보살과 우협시(脇侍)(보현보살특이한 것은 비로자나 부처님의 협시(脇侍)도 제자의 경우 마하가섭과 아난이고, 보살님일 경우에도 문수보살님과 보현보살님입니다. 다시 말해 비로자나 부처님은 삼신불의 경우가 아니라면 협시가 석가모니 부처님과 동일합니다.

 

 

 

보살님 구분하기 네 번째, 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

강진 무위사 나한전(羅漢殿)) 좌협시 미륵보살과 우협시 제화갈라보살보조불전에 모시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경우, 나한전 혹은 팔상전에서 볼 수 있는 형태는 삼세불이 대부분입니다. 가운데 석가모니 부처님을 제화갈라보살님과 미륵보살님이 협시하는 것이지요. 제화갈라보살님은 연등 부처님의 보살적 이름으로 왜 보살일 때의 모습으로 오시는 건지는 앞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습니다. 보살님들의 위치와 구분 역시 앞에서 이야기했기에 줄입니다.

 

보살님 구분하기 다섯 번째,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아미타 부처님의 협시로 오시는 보살님들 이야기입니다. 아미타 부처님의 왼쪽 협시에는 관세음보살님이 오시고, 오른쪽 협시에는 대세지보살님이 오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이 아미타부처님의 자비를 상징하다면, 대세지보살님은 아미타부처님의 지혜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두 협시보살의 특징이라면, 관세음보살님은 보관에 아미타불을 새기고 있고, 대세지보살님은 보관에 정병을 새기고 있다는 것인데, 그렇게 알려졌을 뿐 언제나 그런 것도 아니고, 확인하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보통은 아미타 부처님을 확인했다면 보살님들은 좌우 협시의 위치로 구분하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른 방법입니다.

남해 보리암 극락전(極樂殿) 좌협시 관세음보살과 우협시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그런데 문제는 대세지보살님입니다. 대세지보살님은 아미타 부처님의 지혜문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요즘 말로 캐릭터가 약해서 조선시대 후반부터는 다른 보살님들께 많이, 그리고 자주 자신의 자리를 내준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통도사의 서울 포교당인 구룡사의 주불전에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음에도 우협시에 지장보살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영가천도와 관련하여 캐릭터상 지장보살님에게 밀린 것입니다. 앞의 지장보살편에서 이미 이야기했기에 생략하지만, 심지어는 지혜문을 상징하는 역할로도 문수보살님에게 밀리는 상황이니, 이랫거나 저랫거나 요즘 많이 서러운 대세지보살님이십니다.

 

보살님 구분하기 여섯 번째, 일광보살과 월광보살

약사여래의 협시보살은 일광보살님과 월광보살님입니다. 보관에 동그란 해와 달을 이고 있어 구분이 쉽습니다. 왼쪽 일광보살은 빨간 해를, 오른쪽 월광보살은 하얀(노란) 달을 보관에 새겨 넣거나, 손 위에 올려 들고 있기도 합니다.

가평 현등사 만월보전 좌협시 빨간 해의 일광보살(日光菩薩), 우협시 노란 달의 월광보살(月光菩薩)

양평 용문사 칠성각(七星閣)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문제는 이 두 분 보살님들이 두가지 역활을  한다는 겁니다. 일광 월광 보살은 약사여래의 협시보살이기도 하지만, 삼성각 치성광여래의 협시보살이기도 합니다. 치성광여래는 앞에서 말씀드린 바 있는 도교의 자미대제(紫薇大帝)가 불교에 들어온 모습이라고 기억하시면 되는데, 부처님의 출신이 별님이신지라, 협시로 해와 달을 상징하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거느리십니다. 실제로 일광보살님과 월광보살님은 약사여래의 협시로서의 모습보다. 치성광여래의 협시로서의 모습이 훨씬 더 많이 관찰됩니다.

 

 

 

보살님 구분하기 마지막, 법화림보살과 대묘상보살

마지막 미륵부처님의 협시입니다. 미륵불이 절집의 주존불로 모셔지는 경우가 사실 없습니다. 김제의 금산사의 미륵전도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이지만 보조불전입니다. 그렇게 보조불전으로 미륵부처님을 모실 때는 거의 대부분 단독불로 모십니다. 협시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김제 금산사 미륵전(彌勒殿) 좌협시 법화림보살과 우협시 대묘상보살

그래도 규모를 갖추어 협시를 둔 미륵부처님의 예는 바로 김제 금산사입니다. 3층 높이의 전각에 미륵부처님이 그 높이로 서 계시는데, 그 옆에 두 분의 보살님이 협시를 서고 있습니다. 좌협시 법화림보살과 우협시 대묘상보살입니다. 또 알려지기로는 청광 신광보살이 좌우협시라고 하기도 합니다. 후삼국의 궁예가 자신을 미륵이라 칭하면서, 자식들 둘 이름을 청광과 신광으로 짓기도 했습니다. 물론 나중에 자식 둘을 다 죽여버리지만 말입니다.

 

이상으로 부처님과 보살님들을 구분하는 방법을 말씀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가끔 주불전에 들어가 보면, 부처님 아래 어떤 부처님인지 명찰이 붙어있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관람객의 입장에서 본다면 반갑지요. 가끔 정말 어려운 부처님이나 보살님들이 계시니까요. 예를 들어 노사나 부처님과 연등 부처님의 경우도 그렇고, 보살님 중에는 담무갈 보살님이 계신 것도 보았습니다. 이럴 경우 단번에 어떤 부처님이신지, 아님 어떤 보살님이신지 알아내실 분들은 아마 흔치 않으실 겁니다. 부처님이나 보살님 밑에 붙어 있는 명찰이 정말 큰 도움이 되지요.

하지만 부처님이나 보살님에게 명찰을 단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자현 스님 말씀에도 동감합니다. 아랫 사람이 명찰을 달아야지, 윗 분이 명찰을 달고 있다는 것이 송구스럽기는 합니다.

그러니 한 가지만 제안 드립니다. 명찰은 떼더라도, 금당 입구나 내부 한 편에 부처님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설명이 있다면 어떨까요? 많은 초보 불교인들이나 관람객들이 불교와 부처님을 이해하는데 분명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부디 많은 절집에서 부처님과 보살님에 대한 친절한 설명판이 준비되길 부탁드리고 기대합니다.

[출처] 5 보살님의 구분|작성자 느타리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