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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를 야무지게 보내는 저만의 간단한 방법.

작성자[아케]아마쿠라|작성시간05.03.05|조회수86 목록 댓글 4
음....

일명 '야자'로 불리우는 범국민적인 '야간자율학습'.

그런 야자를 처음 해보는 사람이건 2년째 하는 사람이건 3년째 하는 사람이건

처음엔 다 힘들기 마련이죠.

당장에 뭘 해야할지도 모르고 뭘 해도 얼만큼 해야할지도 모르고...

그냥 멀리서 대충 훑어보면

좋은 점 따윈 하나도 없는 도대체 왜 하는지 이해가 안갈지도 모르겠죠.

하지만!!

아무리 이런 억지성 돋보이는 야간자율학습이라도

좋은 점은 있기 마련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십쇼!!



1. 시험기간 때 그 효과가 발휘한다.

과외를 한다거나 학원을 다니는 분들에겐 할말이 없습니다만-_-;;

[참고로 저는 학원도 과외도 아무 것도 안합니다]

정말 저같이 평소에 집에서 공부를 안하는 놈들은 언제 공부를 한답니까...

고등학교는 중학교 때랑 다릅니다.

'중1 중2때 대충대충 하고 중3때 열심히 하지' 처럼

'고1 고2때 대충대충 하고 고3때 열심히 하지'라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

고등학교의 세계에선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수능시험'이란 녀석이 마지막 단계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뭐... 내신 챙기는 것도 수시를 쓸 때에 해당하는 얘기지만 말이죠;;;

'난 수시 다 때려치고 정시엔 자신있다!!!'라는 분은... 알아서들 하십쇼.

[참고로 수시는 간단히 말해서 학교시험 내신점수로 먹고 들어가는거고

정시는 수능시험 당일날 본 시험의 점수로 먹고 들어가는거라고 할 수 있죠]



2. '난 모험이 좋다'라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해드립니다.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야자시간일지라도

언제든지 이런저러한 충동질이 느껴지기 마련이죠.

그 중에서 제일 간절하게 느껴지는 욕망.

'도망치기'

바로 그렇습니다!

야자를 땡땡이 치고 냅다 튀는겁니다!!

이 일을 시행하기 위해선 사전 탐색과 준비 그리고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마음 속에서 굳은 결심과 각오를 다지고

책가방을 싸매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당신은 이제 007의 제임스 본드와

메탈기어 솔리드의 솔리드 스네이크가 되는겁니다.

가방을 다 싸셨습니까?

살그머니 교실문을 열어보십쇼.

그 순간에도 우리들의 선생님들은 실시간으로 복도에서 정찰을 하고 계십니다.

아무도 없습니까?

당신의 무한 잠재력을 총동원해서 계단쪽으로 살금살금 뛰어가십쇼.

물론 간덩어리가 배밖으로 튀어나오신 분들은

중간중간 교실로 몰래 잠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계단까지 가셨습니까?

대문을 나서기 전까진 절대 한시의 긴장을 늦춰선 안됩니다.

우리의 보초 선생님들은 계단을 통해서 복도를 왕래할 수도 있습니다.

역시나 보초들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 다음

냅다 1층까지 뛰십쇼!!

밖으로 나오셨습니까?

여기서부턴 교내에 있던 삼엄한 경계에선 대부분 풀린 상황이 되겠는데요

간혹 대문 앞에 한명의 선생이 보초를 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문 말고 담이라던지 개구멍이라던지

비공식 루트를 통해서 갈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찾아내서

이용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라 하겠네요.

그렇게 해서 학교를 벗어나게 된 그 환희와 기쁨은

내장에 축적된 똥들이 요동을 치면서 너도 나도

똥꼬를 박차고 나올려는 듯한 짜릿한 느낌은 어느거에 비할 순 없겠군요.

야자를 떙땡이 치고 자유의 몸이 되신 분이 계시다면 축하말씀 드리구요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역시

'단 한번의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죠.

그야말로 원코인 노미스 플레이가 요구되는 모험입니다.

보초들한테 잠깐이라도 눈에 띄었다.

한다면 그냥 게임오버입니다. 그 뒤의 일은 여러가지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겠죠.

여기서 말한 이 모든 과정은

모험심이 강하다거나 민첩하고 매사에 적극적이며 상황판단력이 잘 따라주는 사람한테

추천하구요

그 이외의 사람들은 왠간해선 실행에 옮기지 말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3. 토요일이 '미칠 정도로' 즐겁다.

...그냥 짧고 간단히 얘기하죠.

토요일에는 야자를 안합니다.

고등학교에서의 토요일은

초등학교 중학교의 토요일보다 훨씬 더 값지고 즐겁고 행복한

토요일이 될겁니다.

마침 내일이 토요일이군요.






....그 외에도 여러가지 방법을 적고 싶지만

스크롤의 압박이 심해질까봐 적당히 이쯤에서 끊을렵니다;

전 세계 어딜 봐도

우리나라같이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서 공부를 하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죠.

이것이 우리나라가 심할 정도로 학벌주의적인 나라라는걸 깨닫게 해주죠.

저도 개인적으론 이 학벌주의적인 체제는 정말 싫어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다 이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살아남겠다고 이러는건데.

이런 식으로라도 공부를 안하게 되면

대학가는게 정말 힘들어집니다.

......라고 선생들이 그러더군요.

뭐 어쨌든.

이왕 하는거 각자 나름대로 방법을 써서

최대한 보람차고 야무지게 보내세요.

열심히 하시다보면 그만한 노력의 대가가 따를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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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베라]v레몬방울v | 작성시간 05.03.05 전 야자하기전에 저녁시간에 도망가는데 ㅋㅋㅋ 중간에 가는건 쫌 아깝죠 ㅋㅋ 나중에 출석체크할때 어차피 없을꺼면 일찍가는게 나을듯 =_=ㅋ
  • 작성자[아케]렛컴 | 작성시간 05.03.05 야자, 초반에는 누구를 불문하고 어떻게 해야되는지 몰라서 자버리거나 혹은 책한페이지만 뚫어져라보다가 떠들기 일수죠, 나중가면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알아서 깨닫게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야자를 튀어서 다른 무언가를 할 목적이있으시다면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그 시간에는 자신이 계획한 일을 해두 나쁘지는않을듯
  • 작성자[아케]렛컴 | 작성시간 05.03.05 근데 중간에 튀는건 중간에 출석체크하시는 선생분들이 간혹있기때문에 좀 다음날이 --;두려워질걸요. ㅋㅋ
  • 작성자[아케]sLo클레릭Ves | 작성시간 05.03.05 수능은 아마 없어진다죠? ㅋㅋ 내년부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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