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단지 / 마리아마리아
인생을
살아 내면서
설령
잘못 빚어진
옹베기 하나
울퉁불퉁 밉상이어도
이 꽃 저 꽃
담아내면
꽃향 그윽스레
천리까지 만리까지
결 고운 바람 따라
갈 수 있을까
애환 깊을 때
기뻐 용솟음칠 때
즐거워 행복할 때
사랑할 때에도
설령
사랑 깊어
미움이 커져 원수 같을지라도
모진 학대와 고난이 닥쳐
무감각이어도
.
.
애써
꽃 한 송이송이
담아 꽂으면
가까운 곳
세상을 맑고 밝게 할 것 같아
이쁜 이름
꽃단지
마음에
사랑 사득
행복 가득
이름도
어여쁜
꽃단지
시간을
기쁘게
즐겁게
살아 내야 하는
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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