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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성지를 찾아서

복자 윤봉문 요셉 묘 (경남 거제시, 프란치스코 성지순례단 40명, 2026.6.5.~7 ) ***

작성자김해병|작성시간26.06.19|조회수0 목록 댓글 0

윤봉문 묘

 

지금은 거대한 공업 단지로 변해 버린 거제도의 장승포와 옥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몸을 누이고 있었던 순교 복자 윤봉문(尹鳳文, 1852-1888년) 요셉은 초기 한국 교회의 박해가 얼마나 극심하고 광범위하게 일어났었는지를 후손들에게 전해 준다.

옥포의 역사 안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겨레의 성웅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와 연결된다. 1592년 임진왜란 때 경상 우수사 원균이 그 해 4월 왜군과의 교전에서 패전해 73척의 배와 군사를 거의 다 잃고 노량으로 도망을 간 후에 전라 좌수사 이순신이 그 해 5월 7일, 50여 척의 왜선을 포위 공격하여 그 가운데 21척을 불태워 임진왜란 후 처음으로 큰 승리를 거둔 유명한 옥포 해전의 현장이 바로 여기이다.

윤봉문 묘

 

이곳에 복음이 전래된 시기가 언제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1801년 신유박해의 영향으로 두 명의 신자가 거제도로 귀양 왔다는 사실만이 기록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그 하나는 ‘백서’(帛書)로 유명한 황사영의 모친 이윤혜이다. 기록에 의하면 황사영의 처 정난주(본명 정명련) 마리아는 제주도로, 아들 경한은 추자도로 그리고 모친은 거제도로 귀양을 떠났다. 하지만 이윤혜의 행적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또 한 사람은 1801년 전주 감영에서 순교한 유항검의 막내아들 유일석이다. 유항검의 부인 신희와 큰아들 유중철, 며느리 이순이, 차남 유문석은 순교했고 딸은 흑산도로, 셋째아들 일문은 신지도로, 당시 세 살이던 막내 일석은 거제도로 귀양 갔다고 한다. 이 가운데 유항검, 유중철, 이순이, 유문석은 2014년에 복자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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