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락 대중화에 힘써온 30년 음악인생 ‘어울가’
이병욱 서원대 교수,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서 어울림 공연
국악과 양악을 함께 접목시켜 국내 어울림 음악을 탄생시킨 작곡가 이병욱 교수(서원대 음악교육과)가 ‘이병욱과 어울림’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을 펼쳐 감동의박수갈채로 한마당을이루었다
이병욱 교수가 우리음악의 대중화, 현대화, 세계화에 노력하기 위해 창단한 ‘이병욱과 어울림’은 지난 20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30주년을 기념해 ‘어울가’란 타이틀로 펼쳐졌다.
이날 펼쳐진 어울가 공연은 영화배우 이영하씨의 사회로 어울림과 실내악단, 솔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오정혜(노래), 김정연(소프라노), 이은기(가야금), 신현석(해금협연), 특별출연 도올 김용옥 등 국악과 양악계 명인들과 함께 진행됐다.
1부공연은솔필하모니오케스트라 홍윤식지휘로 이교수가작곡한 오페라
‘초희’(허난설헌)서곡과대표적인 아리아로시작으로 가야금 협주곡 ‘청천금’과 해금, 기타, 장구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협연하는 ‘우리가락 환상곡’을 잇따라 펼치며 환상적인오케스트라와의 어울림 음악세계를 펼쳤다.
2부에서는 축하연주로 비파2중주 ‘연어’가 연주됐고 작곡가 이병욱 교수의 ‘어울림을 위한 1990’, 특별출연한 도올 김용옥 선생님의 “이병욱과어울림,그리고나 ”그간에 일구어온어울림 음악에 대한 감회를 소개해 학회의 인연으로 이병욱의 인간적내면 세계와 음악적 배경에 대해 진지하고 흥미롭게 설명하셨다.
이후 이 교수의 ‘깨어진 토성’, ‘땅속에서 뜨는 별’, ‘달항아리의 노래 ’, ‘신풀이’ 등 어울림 음악 공연의 진수가 펼쳐져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 갈채와 앵콜 공연이 펼쳐졌다. 음향, 조명, 배경영상등 총체적인 하모니가 돋보이는 멋진 공연 이었다
국내 어울림 음악 발전에 심혈을 기울여 온 이병욱 교수는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서울 서라벌고, 중앙대 음대, 독일 칼스루헤 국립음대 대학원을작곡전공으로 졸업1988년올림픽개막해에귀국 성화봉송.한강으노래자곡음악감독으로 기여했으며, 1990년 서원대 음악교육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독일에서 제2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볼프강 림을 지도교수로 폭녋은작곡세계를공부하고 국내로 돌아온 이 교수는 오히려 아름다운우리 가락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아름답게 발전시키기 위한 대중화, 현대화, 세계화에 힘쓰며, 국악과 양악을 ‘어울림’이란 음악의 세계로 탄생시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수많은 공연을 펼쳤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이 교수는 제19회 서울음악제 관현악부문 수상, 제9회 대한민국 작곡상 우수상, 제26회 백상예술대상 음악상, 제10회 대한민국 작곡상 최우수상, KBS국악대상 작곡상, 대한민국 관악 작곡상, 한국작곡가 대상을 수상했다.
또 중등교과서에도 ‘오 금강산’, ‘검정 고무신’, ‘어부사시사’, ‘가시버시 사랑’ 등의 10여곡이 실려 있다.
이병욱 교수는 “이병욱과 어울림이 탄생한지 벌써 30주년이 되었고 이번 공연은 그동안 어울림 음악세계를 반추해 보고 새로운 앞날, 진정한 한국음악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전환점으로 삼으려 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문화를 일구어 나가는 어울림과 뜻을 함께해 주시고 많은 성원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끝)
/ BY 김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