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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나라 터키와 한국 음악으로 만나다 - 참여연주한 진규군의 감상문

작성자수월래|작성시간15.09.15|조회수55 목록 댓글 0

형제의 나라 터키, 그리고 터키문화원에서 교수님과 함께했던 공연을 마치며.

원래는 6월에 있었을 공연이 ‘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미루어져 굉장히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다시 시간을 잡아주시고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제가 교수님과 공연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ㅎㅎㅎ
작년 ‘마리소릿골축제’ 를 했었을 때 처음으로 교수님과 공연을 짤막하게 할 수 있었지만 그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많이 긴장이 되었습니다. 검정고무신과 오! 금강산. 영상작업을 통해, 혹은 음원으로 많이 들었던 교수님의 곡이었지만 제가 함께 그 곡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두근거리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계속 연습을 하는 와중에 제가 이 곡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하여 원곡에 맞는 연주를 할 수 있을지 굉장히 걱정이 되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동안은 교수님의 곡을 들을 때 맬로디와 가사, 악기편성에 대해서 생각하며 들었지만, 이번 연습을 통하여 얼마나 다양한 가락과 리듬의 변화, 악기들의 기능들이 들어갈 수 있는지 놀랍기도 하며 많은 배움을 얻게 되었습니다. 오! 금강산을 연습할 때는 4/4 박자의 빠른 리듬에서 6/8 리듬으로만 변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국악의 가락에 맞는 리듬패턴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았던 점에서 아직 저의 갈 길이 멀게 느껴졌었습니다. 정말 평소에 들을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깊게 귀를 기울여 들으며 교수님의 곡을 카피를 해보니 기타로 시도해보지 않았던 리듬들이 저에게는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각 악기들의 기능이 충실한 악기편성으로 인한 곡의 완성도에 대해서 다시한번 또 놀랍니다.
검정고무신을 연습할 때는 계속 가사위주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가사의 의미를 어떤 화성과 어떤 가락을 입혀서 듣는 사람에게 전달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작사자의 의도와 작곡자의 곡이 전달하고자 하는 맥락이 잘 맞았을 때 비로소 음악을 전달받는 이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구나 하며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서 정말 많은 배움을 얻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터키가 왜 형제의 나라 로 부르는지에 대해서도 찾아보게 되었고, 직접적으로 터키의 음식과 음악을 접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제가 워낙에 이국적인 음식이나 음악에 대해서 흥미로워 하고 좋아하기에 더더욱 좋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또한 어울림 또는 공연장에서만 뵈었던 해금의 신현석 선생님, 장구에 이석종 선생님, 가야금의 이은기 선생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정말 제가 감히 이런 자리에 올라와도 될까 걱정도 많이 했었지만 이렇게 뜻깊은 공연에 저를 함께 하게 해주신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터키에서 오신 ‘제브뎃’씨와 짧은 시간이었지만 덕분에 터키의 음악적 문화에 대해서 엿볼 수 있었고 저녁식사로 너무 맛있는 음식 대접해 주신 터키문화원에 계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메르스 문제로 공연이 미뤄지는 와중에도 다시 공연을 할 수 있게 해주신 교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제가 올라설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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