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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걸 위원장님의 시 허 난설헌

작성자수월래|작성시간15.12.14|조회수50 목록 댓글 0

허 난설헌

2013.12.30


겨울이 아무리 추워도
경포대는 얼지 못한다
낭군이 지나칠세라
연꽃 따서 던지고는
반나절 부끄러웠다는 여인
남은 반나절 펄펄 끓는 가슴 있는 한

사대부 차가운 갓끈에 목졸려
이승을 버린 여인아
논어로도 맹자로도
도무지 막을 수 없는 봄바람
동해 파도에 실려올 때

가시마저 붉은
해당화꽃으로 피어오시라
멀수록 맑아지는
연꽃향기로 날려오시라


- 임병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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