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밤을...
지난 8월, 티벳땅을 벌겋게 달구던 우리 일행은 이제는 제 가슴들을 붉게붉게 태우고 있었다. 마치 단풍이 죽기살기로 물들어 가듯이...
하마, 그때 그시절이 되어버린 그 감성 그대로 청계골에서 발표회를 갖기 때문이다. 아니, 더더욱 타올라 입새부터 청계산이 황산이 될지 모를일이다.
재즈쏭(송귀민)의 단전으로 끌어 올리는, 애간장이 끊어질듯한 소리하며 히말라야 연봉을 휘둘러 천하를 평정하고 마는 소프라노 임수영의 노래는 날 무아의 지경에 들게했다. 그들의 한, 그들의 내면의 소리들을 그대로 뿜어내고 있지 않는가 독일적 분위기 김인철 클라리넷, 사람좋은 첼리스트 오금실, 토속적이고 찰진 이병욱 교수님의 총 지휘속에 라스트 리허설의 분위기는 그 어느 마에스트로라도 넘겨먹을 기세였다.
막내아들 혼사 치르느라 내 진즉 들리지 못함이 참으로 송구한 일이었다. 내 방문이 너무 늦은탓에 아쉽게도 두 가수분만 친견할 수 있었음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지만 진짜 본방을 기대하면서... 인덕원 스튜디오엔 또 하나의 티벳이 영원히 이어질것처럼 울려 퍼지고 있었다.
11월 5일 5시 청계산 그 화려한 아름다움을 펼쳐드리려 몇몇 지인들을 초대하면서 시월의 마지막 밤을 쿨~하게 인사한다. 여러분 !!!! 부디부디 이 아름다운 문화의 장을 놓치지 마시길...... ^&^
송 향 임 솔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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