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신년시>
너의 소원 빛발하거라
임진년 새해
저 타오르는 바다는
사람들의 아픔 녹이는
펄펄 끓는 용광로이어라
녹슨 한 해 녹여라
너의 위선을 던져라
너의 절망을 꺾어라
모닥불 활짝 지펴보자
텁텁한 된장 한 숟갈
아릿한 파마늘 잘썰고
온갖 아픔 다 부어라
덩덩덕 쿵덕 끓여보자
오호라 펄펄 끓는구나
세마치장단에 춤을 추자
신명나는 사위마다 얼쑤
팔천만 국민이 춤춘다
흑룡이 하늘 오르니
토끼 놀라 달아나는구나
잔꾀와 꼼수는 사라져라
선비정신 맑게 회복하여라
덩 따다 휘모리장단에
검은 슬러지 건져내어라
네 눈물은 쾌히 마르고
깊은 상처는 치유되리라
선진 세계를 향한
반도의 푸른 꿈 펼쳐라
용광로는 쉬지 않으리니
너의 소원 빛발하거라
詩 신 호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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