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꽃 피어날까 / 임숙현
솟아나는 그리움 가슴에 눕히고
밝은 햇살이 고요를 노래 부르며 나를 깨운다
너의 이름 부르며 수 없이 헤아리는 얼굴
느낄 수 있어 행복하던 가슴
볼수도 느낄 수 없어
차가운 바람이 미워진다
가슴 한껏 부풀어놓고
한 줌 그리움마저 휘몰고 어찌 떠나갔더냐
어둠에 가려진 가슴 뜰 찬바람 멈추면
아름다운 꽃 피어날까
하얀 가슴 위에
그려놓은 아름다운 숲
묵묵한 나뭇가지에 걸린 기쁨과 슬픔
세찬 물줄기 되어 서로에게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