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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작성자goforest|작성시간12.02.28|조회수66 목록 댓글 1

 

눈꽃

 

                        2012.02.26

 

 

바람은 꽃이었다

바람은 그저 허공

아니면 우두커니 서 있는 나무

지분대는 소린 줄만 알았는데

바람은 분명 꽃이었다

북한산 능선 

추위와 사투를 벌이다

파리해진 솔잎

봄이 와도 웃을 줄 모르고

가을이 와도 울지 못하던 

소나무

온 몸을 부벼대기 수 천번

정처없이 떠돌던 남정네는 

불임처녀의 몸 위에서

하얀 꽃으로 피어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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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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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유진 | 작성시간 12.03.04 정말 멋진 바람꽃이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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