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을 위한 우리뉴스 - 딘스라켄 아리랑파크 건립추진 기념공연

작성자수월래|작성시간15.07.20|조회수66 목록 댓글 0

딘스라켄 아리랑파크 건립추진 기념공연
딘스라켄 아리랑파크 건립추진 기념공연 성황

 

DINSLAKEN】7월13일 오후 6시, 딘스라켄 옛 파독광부 숙소인 로어베릌광산 독신자 숙소 회관(레디겐하임 Ledigenheim)에서 ‘아리랑’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이 울려 퍼졌다.
딘스라켄 아리랑파크 조성을 적극 추진하는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이사장 조남철, ICKC)’가 ‘이병욱과 어울림(대표 이병욱)’, ‘어울사랑(대표 윤윤식)’ 예술단을 초청하여 딘스라켄 아리랑파크 건립추진 기념으로 현지인과 한인동포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을 펼친 것이다.
또한 이날 문화공연뿐만이 아니라 남북통일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통일나눔’ 행사도 함께 진행해 한-도이치인 관계없이 ‘통일나눔’ 성금모금에 동참하고, 모두가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며 도이칠란트처럼 한반도에도 평화통일이 속히 오기를 갈망했다.
 
조춘연 위원 진행으로 공연 첫 순서는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제 제97호 이매방 살풀이 춤 이수자인 황경애 춤꾼이 하이얀 소복차림으로 우리의 한을 살풀이춤으로 승화시키며 도이치인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서원대학교 이병욱 교수는 민용태 시인이 모진 역사적 역경을 이기고 이 땅을 굳건히 지키고 일구어 온 우리들의 어머니를 생각하며 작시하고 본인이 작곡한 노래 ‘검정고무신’을 기타반주와 함께 불러 청중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어 이 교수는 ‘봄날은 간다’, ‘어머님 전상서’, ‘동백아가씨’,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 흘러간 옛 노래를 연속 구성지게 불러 청중들의 박수 장단을 이끌어 내며 함께 즐겼다.
슈베르트의 가곡 ‘보리수’, 김동진 곡 ‘가고파’를 바리톤 이상이 오정우 피아니스트 반주에 맞추어 열창하여 인기를 끌었다.
 
어울사랑 전통예술단 9명이 학식과 덕을 고루 갖춘 고고한 선비도 때로는 정과 흥의 운치에 즉흥적으로 젖어 든다는 선비의 내면세계를 춤사위로 표출시킨 ‘사풍정감’ 춤으로 황홀경을 유도했다.
이병욱 교수 작곡 ‘기타와 장구를 위한 우리가락 환상곡’이 이병욱 기타 선율과 황경애 장구 가락으로 오묘한 동,서 음악의 화음을 이어나가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어울림의 김영임 단원이 이병욱 교수의 배경음악 기타 반주에 맞추어 임병걸 작시 ‘파독광부 간호사들에게 바치는 송시 <땅속에서 뜨는 별>’을 낭송하였고, 이어 이병욱 교수는 자신이 곡을 붙인 <땅속에서 뜨는 별>을 노래하며 파독광부 간호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어울사랑 예술단원들이 다 함께 ‘진도 아리랑’을 추면서 흥을 돋우며 공연 말미를 장식했고 흥이 난 관중들은 환호성과 박수갈채를 보내며 열광했다.
공연 분위기가 절정에 달하며 하나가 된 한, 도이치인 관중들은 모두가 우리 민요 ‘아리랑’을 합창하였고, 또 손에 손을 맞잡고 좌우 어깨춤 유희와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열창하며 조속한 한반도 통일을 기원했다.
이어 한호산 평통위원, 유제헌 재독한인총연합회장, 토마스 그로쓰 딘스라켄 부시장 등이 무대에 올라 십시일반 ‘통일나눔’ 성금을 기탁하였고 이병윤 전평통위원 등 일반인들도 정성을 보탰다.

공연에 앞서 열린 개회식은 백진건 딘스라켄 아리랑파크 설립 추진위원 환영사, 신현태 전국회의원(딘스라켄 아리랑공원 설립추진위원)기념사, 미하엘 하이딩어 (Dr.Michael Heidinger)딘스라켄시장(토마스 그로스 부시장 대독)축사,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 조남철 이사장 개회사(변상인 아리랑파크 추진위 부위원장 대독)순으로 진행됐다.

아리랑파크 추진위원인 신현태 전 의원은 기념사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광부와 간호사로 피땀 흘리며 50여 년 희생 노력한 덕분에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우리나라가 오늘날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발전했다며 도이칠란트 동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딘스라켄 아리랑파크 설립에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있으나, 이곳에서 고생했던 우리 파독근로인들의 역사를 기억하며 또한 그들이 조국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대대손손 후세들에게 알림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고자함이다"고 강조했다.
신현태 전 의원은 또 서독이 통일을 이루면서 엄청난 돈을 동독에 퍼부었던 통독 역사를 볼 때 우리나라도 이제는 통일기금을 조성해야 될 때라며 “작은 정성이 큰 통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통일나눔’ 성금 모금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하엘 하이딩어 딘스라켄 시장은 토마스 그로쓰 부시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딘스라켄시에 관해 설명할 수 있도록 오늘 공연단 등 관계인들이 시청사를 방문해주어 큰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호관계가 이어지길 바랐다. 또한 옛 광산부지에 한국의 지원투자로 역사 기념 시설이 건립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멋진 공연으로 즐거운 시간과 아울러 행사의 성공을 기원했다.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 조남철 이사장은 변상인 아리랑파크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이 대독한 개회인사에서 오늘 공연은 이곳에 조성될 아리랑파크 및 한독우호기념관 건립추진을 축하하는 공연이라며 “이곳은 옛 광산터를 생태문화 복합공간으로 새롭게 발전시키려는 딘스라켄 시장의 의지와 한국과 도이칠란트간의 오랜 인연을 더욱 발전시키고, 미래로 도전하는 대한민국을 나타내고자 하는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의 의지가 함께 만난 공간이다.”며 오늘 공연이 한독문화교류에 기여하고, 모든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 예술단 이외에도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 박의근 재정위원장, 정순영 국회의정연수원 교수 등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 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였다. 이들은 딘스라켄시청을 예방하고, 딘스라켄시가 광산부지를 생태복원하고 종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을 추진중인 로어베릌광산 현장을 직접 방문, 60,70년대 광산촌 전성기의 거대 탄광시설들을 둘러보며 광부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했다.
 
또한 이들은 이날 오전 대한민국 경제발전 “한강의 기적” 발원지라 할 수 있는, 1964년 12월10일 고 박정희 대통령이 파독광부들 앞에서 “우리 후손들에게는 절대 가난을 물려주지 맙시다.” 고 눈물의 연설을 해 강당전체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던 두이스부릌 함보른 광산 강당(메어즈벡스할레, Mehrzweckshalle)을 방문하여 당시 박 대통령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우렁차게 애국가를 제창하고 “대한민국 만세” 삼창으로 조국사랑의 예를 갖추었다.
【 유 종 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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