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자세하게 이해하기(2) - 창조하다(바라) vs 만들다(아싸)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히브리어 성경의 <창조하다>라는 단어는 <바라>입니다.
<바라>라는 동사가 <칼>형태로 사용 될 때는 무에서 유의 창조를 뜻하고, 성경에서는 하나님께만 사용 하셨습니다.
생각해 볼 것들...
1. 해, 달, 별들은 만드셨습니다(아싸).(창 1:16)
2. 하늘의 새들과 물속의 물고기들은 창조(바라)하셨습니다.(창 1:21)
3. 땅의 짐승, 육축, 땅에 기는 모든 것은 흙으로 지으시고(야짜르), 만드셨습니다(아싸).(창 1:25, 2:19)
4. 사람은 만들고(아싸), 흙으로 지으시고(야짜르), 창조(바라)하셨습니다.(창 1:26, 2:7, 1:27)
사람에게는 창조와 관련 된 단어 히브리 단어 세 개가 모두 사용되었습니다.
<바라>는 창조라는 뜻으로 많이 사용 됩니다.
<아싸>는 만들다는 뜻으로 많이 사용 됩니다.
<야짜르>는 형태를 만드는 작업에 사용됩니다.
창세기 1장부터 6장까지 <바라>라는 단어는 10번사용 되었습니다.
그 중에 사람과 관련 된 것이 6번, 즉 60%나 되는 것과, 사람에게는 창조와 관련 된 단어 세 개가 모두 사용 된 것을 볼 때, 창세기 1:26-28절의 하나님의 형상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하나님 앞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배 때 암송하는 사도신경에는 <만드신>으로 나옵니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영어 사도신경 역시 마찬가지로 <make>로 나옵니다.
I believe in God the Father Almighty. Maker of heaven and earth...
하나님은 창 1:1절에서 무에서 유의 창조인 바라(create)라고 분명하게 밝히셨는데, 하나님의 자녀라는 우리들은 그 의미를 약화시켜서 만드신, 또는 make라고 암송하고 있습니다.
오래 전에 사도신경은 <창조하신>이었는데, 언제부터, 누가 그렇게 바꾸었는지 알 수 없지만, 고약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희망적인 것은 새로 나온 사도신경에는 <창조하신>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는 아직도 <만드신>이라고 신앙 고백 합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십니다.
그분이 무에서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우리 아버지 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