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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궁시렁

[스크랩] 민서 엄마 이야기...

작성자마루|작성시간06.05.27|조회수44 목록 댓글 0
민서 엄마를 처음 본 것은...'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보다가였습니다.

홍성의 어떤 마을 잔치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것을 본 마루는 뻑 정신이 나가서...
거기를 꼭 가봐야겠다, 우리가 거기서 공연하면 좋지 않겠느냐, 콧등으로 듣는 딴따라에게 개거품을 물면서 이야기를 퍼부었습니다. 그다음 작아 사무실로 전화를...또 거기서 누군가 연결을 해주고 며칠이 걸린 다음... 민서 엄마와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민서 엄마 그쯤에서는 좀 당황스러웠을 겁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전화를 해서...말도 조리있게 못하는 것이...공연까지 제의를 했으니...

근디 우찌우찌 또 시간이 지나고...연결연결...하다가 드디어 공연을 하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찌우찌 아이들 마당극 수업도 했구, 솔숲인가? 아무튼 숲에서 풍물, 춤, 민요, 마당극 공연 다 해부렀습니다. 거기까지는 마루의 무대뽀적인 집념의 승리였습니다.

민서 엄마를 처음 봤을 때... 아니 정확하게 민서와 민서 아빠를 먼저 보았습니다.
표정이 거짓말을 못하는, 철딱서니가 꼭 그만큼밖에 안 되는 마루는 아마도 당황한 표정을 내비쳤을 겁니다. 아니, 정확하게 민서에게 눈을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민서는 다운증후군을 앓는 아이였거든요. 예전 소륵도에 공연 갔을 때도 그분들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했습니다. 내 시선이 가는 것이 너무 미안해서...혹시 내 시선 땜에 상처가 될까봐.

'니가 민서구나' 한마디만 던지는 마루에게 민서 아빠는 먼저 이야기합니다.
'민서는 다운증후군이예요' 그 이야기가 당황했던 나의 마음을 얼마나 푸근하게 녹여줬는지 아마 민서 아빠는 알까요? 그 다음부터는 우리가 있었던 2박3일 내내 편하게 민서랑 놀 수 있었고, 민서를 바라볼 수 있었고, 민서를 안아줄 수 있었습니다.
민서 아빠는 다운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민서의 엄마는 작아의 취재로 민서 아빠를 취재갔던...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민서 아빠의 친한 형님인 화가를 취재갔던 인연으로, 딱 한번의 만남으로 민서 아빠와 결혼하게 된,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하고야 말았던 용감한 여자입니다.

어쨌든 민서와 민서 엄마, 아빠를 다시 이 여행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 무척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민서 엄마는 그 후로 민서를 키우며 생각하는 삶의 고마움들을, 민서를 사랑하는 그 시간들을 계속 글로 남겼습니다.

그리고 책을 썼습니다.
'콩깍지 사랑' 또 우연히 장수의 조성근님이 계신 소나무 공동체에서 펴낸 책이더라구요.

민서 엄마의 얼굴이 예전보다 더 행복해졌습니다. 민서가 그만큼 크고 있는 게지요.
민서와 민서 가족을 떠올리며 저두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다음엔 민서 엄마의 책'콩깍지 사랑' 소개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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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공식]♡귀농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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