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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 대기

아르미안의 네딸들.남녀설정의 로맨스를 빼고 파멸=생명으로 보면

작성자마스터|작성시간13.07.16|조회수2,245 목록 댓글 5

'누가 캔디를 모함했나'에 샤리의 상대가 에일레스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파멸의 상대역으로는 불새의 근원인 생명이라고. 둘은 쌍으로 존재하는 거라는 글을 전에 읽었는데요. 북유럽신화에서도 파괴= 창조란 개념이 나오구요. 신일숙작가의 신화세계는 존재하는 모든신화들을 바탕으로 재구성 된 것 같은데요.

 

소설 1권 어머니 기르샤는 샤리의 운명에서 세상의 종말 같은 것을 봅니다.(번개치고 온갖 악령과 사특한 것이 난무하고 샤리가 쓰러져 있는..)

여신 라아나는 미카엘에게 샤르휘나는 파멸의 신 에일레스의 상대역으로 탄생했다고 너의 노력은 그들을 완성시키는 것 뿐인라고 말합니다.

 

대신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스스로 대신이라 자처하는 상급신들은 불사의 몸이 되기 위해 생명의 법칙인 불새를 봉인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곧 파멸에 이르는 지름길! 완전해지기 위해 스스로 버려버린 불완전한 부분들이 한 그릇에 모여 파멸이 탄생하니까요(파멸에 이르는 길은 얼마나 쉽고 유혹적인가요) 이 파멸은 불사라는 상급신들의 능력을 죄다 흡수해버리고 파멸의 애정의 대상은 불새의 봉인을 깨고 생명이 됩니다.(적절한 표현일까요?). 소멸하는 신들은 세상을 위해 파멸을 없애라고 생명의 근원인 불새에게 말하지만(봉인할 땐 언제고) 그 생명을 사랑하는 파멸은 자신을 스스로 봉인하지요. 생명과의 균형을 위해. 그들이 한운명을 가졌다고 표현한 건 세상은 생명과 파멸의 적절한 균형으로 유지되는 것을 작가가 말하고자 한 것 인지는 모르겠어요.

 

파멸자체가 워낙 매력적인 남성의 모습으로 존재하다 보니 샤리 또한 그의 매력에 유혹을 느낍니다. 아니 글라우커스는 아예 샤리를 에일레스에게 밀어 넣습니다. 샤리가 에일레스의 실질적인 연인이 되는 순간 글라우커스는 죽지않아도 되는거고 칼리엘라도 여신되는거고 미카엘은 죽지 않아도 되겠네요.(세상은 파멸하겠지만 ) 에일레스 또한 꿈으로 샤리를 유혹하고 파멸에게 끌리는 자신을 못견뎌 그만하라고 절규하는 샤리의 모습도 만화에 나옵니다. 샤리가 에일레스에게 끌리면서도 유혹당하지 않는 이유는 목표가 확실하고 파멸의 진면목을 알고 있기 때문이랄까요?( 어릴적 자신이 주변에 가져올 파멸 땜에 죽으려고도 했으니까)

 

역으로 에일레스가 파멸하면 샤리는 파멸이냐고? 질문하는 미카엘의 모습이 나오는데요. 여신 라아나는 알수없다는 대답만 합니다.(이미 파멸과 생명의 분야는 신들의 권능을 넘어선 문제인듯)

미카엘은 말하지요. 그녀옆에서 자신이 파멸되더라도 에일레스를 구해달라고. 이 두남매 운명은 어쩜 이리 똑같을까.

 

죽음의 길이라는 미카엘의 만류에도 사랑을 찾아 가는 거라면서 에일레스와의 하룻밤을 선택해 버린 마리엘라를 보면 파멸의 길이 얼마나 쉽고 빠른길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요.

 

 작가가 물리적인 의미의 파괴의 신이 아닌 정신적 의미를 포함한 파멸이란 신으로 명명한 건 이런 의미일까요?

두고두고 봐도 역시나 알쏭당쏭한 아르미안의 결말.

 

제가 작가라도 에일레스와 샤르휘나는 영원한 사랑으로 묶어서 적절하게 버무려 버릴것 같다는^^여운 좋지요.

 

그러나 불새가 된 샤리가 인간형 가능하냐는 질문에 아르미안 끝났다고 답하던 작가님이

 

 짖궃게도 마누엘이란 외전에서(불새화 후 10년 넘게 지났다고 봐야 하나요?) 굳이 인간형 샤리를 그려주는 걸 보면.

 

당췌 어떻게 해석하라는 건지요?

공작맨과 플레니스처럼(지금보면 은근 bI물스러운 관계) 야수말다와 샤리도 인간형으로 간혹 만났다는 가능성이 나오는데.(허긴 야수말다는 인간인데 불새 본모습과 얘기했을리는 없겠죠)

 

그럼 모래알 하나라도 뒤져서 찾아낸다는 에일레스가 샤리의 인격과 모습이 존재하는 불새가 살아있는데 순순히 잠든다는 이론이 성립하지 않아서요.

 

만화상의 순서로도 에일레스의 죽음이 제일 뒤에 왔고.만화  맨 마지막장 불새의 모습과 마앗살라마라는 인삿말은 일반적인 서비스 컷? 아님 계속해서 세대교체하는 후대의 불새?

소설에서는 불새수명이 300년이라는 것까지 은근 암시하는데다  마지막이 완전신삘이 나는  기적의 존재 에일레스는 열심히 자고있는 중이고 새로 생긴 신들이 현재까지 주인노릇하고 있다는 현재형..

 

또  파멸의 신 에일레스와의 육체적인 결합을 견뎌 낼 이가 샤리밖에 없는 설정은 얼마나 웃기는지.. 그래서 에일레스에게 이 작은 소녀는 경이로운 존재라네요.

 

소설마지막까지 에일레스에게 샤리는 끝까지 이애..소녀로 존재 합니다. 딱 한번 포이보스에게 그녀라는 호칭을 한번 쓰고 놀림 받지요.

 

그리고 아르미안의과의 전쟁에서 승패보다 스와르다를 닮았다는 샤리를 원하는 타락한 황제

아르미안의 수도 스마에 들어온 장군이 처음엔 동정을 느낄정도로 샤리는 처연하고 아름다운 소녀로 묘사되요. 끝까지 소녀로.-이부분에서 황제가 좀 더럽다고 느꼈어요. 리할도 장군도 샤리가 황제의 노리개가 될거란 표현이 나왔거든요.

 

 

완숙한 여인이 아닌 소녀로 불새화 되었으니 불새가 죽을 때에도 소녀모습으로 죽겠지.( 샤리! 좋겠다 아줌마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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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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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트리 | 작성시간 13.07.16 새론 마리벨방의 리뷰선생님을 모시게 될거같은 예감이 팍팍 드네요..ㅎㅎ
  • 답댓글 작성자마르스 | 작성시간 13.07.17 나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완전 분석 뛰어난데요. 읽다 보니 그 심오한 관계때문에 살짝 머리가 아파지긴 하지만요...
  • 작성자hiri | 작성시간 13.07.17 헛.. 진짜 마스터님의 리뷰에서 마스터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보통 내공이 아니신데요? 완전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마스터님 분석 보고 나니 아르미안의 네딸들이 새삼 다시 보고싶어지네요.ㅠㅠ 책 없는데! ㅠㅠㅠㅠ
  • 작성자배아트리체 | 작성시간 13.07.17 전설의 <마>트리오가 있었죠.
    이제 마포걸 내지는 마사회 되는 건 시간문제군요^^
  • 작성자까르보나라 | 작성시간 13.07.18 오~ 눈에 쏙쏙 들어오는 내용분석 대단하세요~
    전 여러번을 읽어도 요런건 전혀 생각못했었는데. 이제 이해가 좀 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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