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들레르의 경우- 도로테는 누구인가?
"혼자 있을 줄 모르는 이 큰 불행!" 라 브뤼예르는 어디에선가 이렇게 말했다. 틀림없이 자신을 혼자 감당할 수 없는 것이 두려워 대중속에 자신을 잊으려고 달려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수치심을 주기 위해서 한 말이다.
"우리의 불행은 거의 모두가 자신의 방에 남아 있을 수 없는 데서 온다." 라고 또 하나의 현인 파스칼을 말했다.
-보들레르 산문시집 <파리의 우울> 23. '고독' 중에서
태양은 무서운 직사광선으로 도시를 내리덮고, 햇볕 밑에 모래는 눈부시게 달아오르고, 바다는 반짝인다. 마비된 시계가 힘없이 쓰러져 낮잠을 자고 있다. 그것은 잠든 자가 반쯤 깨어 있어 실신의 쾌락을 즐기는 일종의 죽음과 같은 낮잠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 바로 이러한 시간에 도로테는 태양처럼 건장하고 위풍당당하게 텅 빈 보도를 걸어간다. 혼자만이 싱싱하게 살아 무한한 창공 아래 빛 속에 검게 빛나는 반점을 던지며.
-<파리의 우울> 25. '아름다운 도로테' 에서
2. 아라비안 나이트(리처드 버턴 판)의 경우 - 알라는 누구인가?
신께서 사람을 왜 만드셨는지,
만일 그 까닭을 안다면
도취 속에 살고
꿈속에 죽지는 않을 것을.
...(중략)
아, 우리 사람의 자식은 모두
받아들이거나 그렇지 않거나 하나같이
마침내 꿈에서 깬 새벽의
그 동굴 속 친구들이다.
여기서, 동굴에 대한 긴 주석을 일부 발췌합니다.
[그리스도교 중기의 저명한 '동굴의 동지'는 ...(중략)... 이슬람교도에게 있어서도 하나의 신앙 개조로 <코란> 제 18장의 '동굴'이라는 장의 부분적 제재가 되어 있다.
이러한 종족의...미국 작가 W. 어빙의 단편집 <스케치북>에 들어 있는 단편...고전문학 상 유명한 엔디미온(endymion), 57년 동안 잠들어 있었던 크레이트 섬의 에피메니데스(Epimenides, 기원전 7세기의 예언자)를 비롯하여 예를 들면 <잠자는 숲속의 미녀 la belle au Bois dormant>처럼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
이른바 '7명의 잠든 사람'은 에피서스... 다키아누스의 박해를 피해 나톨리아의 타르수스 언저리의 동굴에 들어가 그곳에서 몇백 년 동안 잠들어 있었다... 몇 사람을 수색하게 했지만, 모두 불타는 듯한 바람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잠든 사람의 수는 불확실하며 <코란>에 의하면 3명, 5명 또는...
동굴 안에 들어가 인사하자 양치기도 답례하더니 대뜸 남자를 포옹하고 울면서... 매일 동굴 속에서 신을 찬미하고, 양고기와 양젖으로 목숨을 겨우 이어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피할 수 없는 자의 부르심이 있을 때까지 함께 살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라비안나이트> 백마흔여덟 번 째 밤, '은자 이야기' 중에서
헤어짐이란 깨달음을 얻으려는 이에게는 좋은 교훈이 되고 사려 깊은 이에게는 사색의 양식이 되지요.
..."나는 시시때때로 변해가는 덧없는 세상이 무서워 죽겠어요." 이 말을 들은 거북은 물새에게 입을 맞추며... 거북이 이렇게 상대의 기분을 달래주고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주자 물새는 가까스로 기운을 되찾았습니다.
...그래서 물새와 거북은 나란히 길을 떠났는데, 물론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토록 주의했건만 마침내 이런 최후를 마치고 만 것입니다. 물새가 그렇게 무참히 죽음을 당한 것도 실은 이러한 찬송의 말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주 알라를 찬양할지어다. 알라께서 모든 것을 명하시고 모든 것을 정해 주셨으니...
같은 날 밤, '물새와 거북' 중에서
3. 카프카의 경우 - 소수자란...
다수의 문학에서는 밑에 가라앉은 구조물을 이루는 데 꼭 필수적이 아닌 지하실과 같은 것이,
소수의 문학에서는 충만한 일광을 받으며 드러나고,
다수문학에서는 몇 사람의 관심을 끄는 그런 문제가 소수문학에서는 모든사람들에게
생사가 걸린 핵심적인 문제가 된다.
1911년 12월 25일 일기 중에서
4. 하나 더
nunc ad me redeo libertino parte natum,
quem rodunt omnes libertino parte natum,
...(하략)
이제 내게로, 나는 되돌아온다 노예 아버지로부터 난
그를 모두가 쏠아먹는(갉아먹는) 바로 그 해방 노예인 아버지로부터 난,
나 자신에게로...
hor(호라티우스). serm. 1. 6. 45-46
마지막으로
애비는 종이었다...
(중략)
...나는 아무것도 뉘위치질 않을란다.
서정주, 자화상 중에서
p.s>
라틴어 DORMIRE 동사에는
'잠자는 것처럼 행동하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
프랑스어 dormir 동사에는
'잔잔하다', '잠재되어 있다, 숨겨져 있다'는 뜻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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