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부의 침략자, 여드름
거울을 볼 때마다 얼굴에 한 두 개씩, 혹은 여러 가지가 나있는 여드름. 아마도 사춘기를 지나면서 가장 많이 하게 되는 피부 고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저 역시도 그런 고민을 했었고, 지금도 가끔씩 월경 때마다 고민을 하기도 하지요.
이번 기사에서는 바로 이런 여드름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해볼까 합니다.
1. 성인 여드름이 문제!!!
여드름은 일반적으로는 세안을 제 때 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처럼 알려져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사춘기를 지나면서 호르몬의 불균형을 원인으로 생겨나는 것으로 사춘기가 지나고 나면 없어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식생활이 바뀌고 아무래도 스트레스가 예전 같지 않다보니 사춘기를 지나더라도 이 여드름이 잔존하게 되어 성인 여드름으로 남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사춘기의 여드름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성인 여드름은 문제겠지요.
여드름의 유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처럼 평소엔 나지도 않다가 월경 때만 되면 얼굴 한 복판에 커다랗게 한 두 개가 나는 경우도 있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한 경우에 나는 경우도 있으며, 어렸을 때의 여드름들이 계속 그 자리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물론 심각한 경우에는 피부과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여드름은 세안을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피부의 이상 현상이니까요. 제가 기억하는 한 친구는 여드름이 얼굴에 많이 나 있었는데, 나중에 다른 일로 한의원에 갔다가 그 이유를 듣게 되었습니다. 몸에 열이 많아서 그 열이 얼굴로 올라와 여드름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2. 화이트헤드, 블랙 헤드, 화농성 여드름?
화이트헤드와 블랙헤드의 개념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이름이 비슷하기 때문에 같이 소개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화이트헤드는 여드름 중에서도 그냥 얌전하게(?) 볼록 튀어나와 있는 상태의 여드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리가 싫어하는 건드리기만 해도 아픈 여드름이 아니라, 그냥 나와 있어서 별 느낌이 없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블랙 헤드는 워낙 많은 분들이 아시는 용어이지만 설명을 드리면, 코의 피지선이 활성화되면서 피지가 모공에 차게 되는데, 문제는 이 피지가 공기 중의 산소를 만나서 까맣게 산화됩니다. 이렇게 산화된 피지를 일컬어 블랙 헤드라고 부릅니다.
화농성 여드름은 많은 분들이 싫어하는, 건드리면 아프고, 때론 피도 흐르는 여드름을 이야기합니다. 여드름의 안의 피지가 곪아 있는 상태로 잘못 짜면 피가 나지요. 한편으로 함부로 짜게 되면 흉터가 남는 무시무시한 녀석이므로 주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3. 화장품을 쓰면 낫지 않을까요?
여드름은 ‘공공의 적’이다 보니, 많은 화장품 브랜드들이 여드름용을 내놓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화장품은 화장품이다.’, 바로 이것이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이야기하지만 화장품은 약이 아닙니다. 즉, 치료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란 이야기지요. 만약 치료도 가능하다면 당연히 화장품이 아닌 제약으로 취급받아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화장품인 것은 그만큼 약으로서의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는 의미인 것이죠. 화장품은 “유지”를 위한 것으로 “개선”의 효과는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혹은 예방의 차원일 수도 있는 것이죠. 또한 많은 화장품 브랜드들이 오류를 범하는 것이 여드름용 제품은 무조건 피부의 유분을 없애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여드름이 난다고 해서 피부에 유분이 많은 것이 아님에도 유분을 없애고, 여드름에 효과가 있는 항균작용이 있는 성분을 넣은 뒤 “여드름용 화장품”의 이름을 덧붙이는 겁니다. 일부에는 좋은 제품들도 많지만 “여드름용 화장품”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피부의 유분을 없애는 것들도 많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경우 저는 피부가 민감하지 않을 경우에 한해서 크리니크를 추천합니다. 크리니크 제품은 “여드름용 제품”으로 특별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여드름의 예방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정확하게 짚고 있습니다. 비누로 더러움을 닦아내고, 토너로 약간의 각질과 소독을 하며, 수분이 많은 로션으로 마무리. 가격도 일부의 국내 화장품들이 “여드름성”을 강조하며 비싼 가격을 받는 것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고 양도 많습니다-_-; 일단은 크리니크 매장에서 샘플을 받아서 사용해보신 후 결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크리니크의 토너가 상당히 성분이 강한 편이어서 민감하신 분에게는 안 맞을 수 있습니다(회사에서는 알코올이 아니라 멘톨성분이라고 우기지만 향은 알코올입니다-_-).
바디샵의 티트리 라인도 성분이 강한 것을 제외하면 상당히 괜찮은 제품이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특히 티트리 성분은 여드름에 주효한 데다, 개인적으로는 티트리 오일을 가장 좋아합니다. 화농성 여드름이 났을 경우에 티트리 오일 한 방울을 발라주면 통증이 완화됩니다. 다만 확실히 낫게 해주는 것은 아니며 꾸준히 발라주면 알아서 들어가고 흉도 지지 않습니다.
다소 비싸긴 하지만 일부 유명한 피부과에서 내놓은 화장품들도 상당히 예방에는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추천해드린 것도 결국 화장품일 뿐으로 단지 예방이나 현 상태의 유지 측면에서 좋은 제품이라는 것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