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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의 화승총

15세기에 처음 등장한 스페인 화승총(Musket)

작성자samson|작성시간11.10.04|조회수1,195 목록 댓글 0

 

 

스페인에서 시작된 머스켓(mus·ket·ry, musket)의 역사

 

 

여러가지 이론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유럽에서 화승총(matchlock musket)이 처음 등장한 지역은 15세기의 이베리아반도, 즉 해외식민지경영에 가장 먼저 뛰어든 스페인을 비롯한 포르투갈 등 남유럽쪽 국가들이었다는게 다수의견입니다.

 

머스켓 이전단계의 화약무기는 유럽도 중국이나 우리나라 처럼 '청동파이프'에 화약을 쟁여 손으로 불씨를 당겨 발사한 총통(銃筒)류가 있었습니다. '핸드고네'(handgonne)라 불린 유럽식 총통은 동양의 총통과 흡사한 형태이며 그 원형은 13-14세기에 제작된 유물이 스웨덴이나 독일 등지에서 발굴되고 있습니다.

 

머스켓은 총통류 무기에 비해 '진일보된 화기'로 평가받습니다. 흑색화약(black powder)을 약실에서 터뜨리는 과정을 '방아쇠'로 해결하고, 가늠자를 통해 목표물을 조준하여 사격자 임의로 발사타이밍을 결정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흑색화약은 동양에서 발명했지만, 총 다운 총의 개발은 유럽이 이뤄낸 셈입니다. 15-16세기 경 유럽 머스켓은 동양으로 건너와 우여곡절 끝에 임진왜란이후 조선군을 무장시켰던 '강화 화승총'이 됐습니다.

 

말을 타고 위풍당당하게 진격하는 기병(기사)세력이 강했던 15세기 유럽의 전통강국 영국이나 프랑스에 비해,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단일 국가가 아닌 소규모 왕국들로 이뤄졌고 특히 스페인은 이슬람 무어인들로부터 800년에 가까운 식민지배를 받아왔습니다. 때문에 남유럽 이베리아 반도 국가들은 서유럽에 비해 무력이 한 수 아래인 쇠뇌로 무장한 보병 군사편제였습니다. 

 

이런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스페인 보병부대는 머스켓으로 무장했고 그 결과 스페인을 통일하여 용맹스럽던 서유럽의 철갑기사들은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간단한 사격훈련만 받으면 기병의 철갑도 단숨에 뚫는 머스켓 총알의 위력은 '전쟁의 혁명'을 몰고왔으며, 머스켓에서 시작된 화약 개인무기의 눈부신 발전은 창과 칼 위주의 기존 인류의 전투형태를 영원히 바꿔놓고 말았습니다.

 

 

 

 

                         ▲ 스페인의 초기 머스켓 - 발사시 폭발압력과 반동을 흡수하기 위해 총신을 떠 받치는 '지팡이'

                             (銃架) 휴대했다. 이 받침대는 총알 발사 뒤에 총신내부에 남는 화약찌꺼기를 청소하거나

                             화약과 총알을 쑤셔넣는 '꼬질대'의 역할도 겸했다.

 

 

15세기 스페인에는

머스켓무장 보병부대가 맹활약했다는 전투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이베리아반도 국가들에 의해 처음 선보였던 머스켓의 놀라운 위력은 알음알음 이웃 유럽국가들에게 퍼져나갔고 이는 곧 그때까지의 전투형태를 완전히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창과 칼을 쓰는 전통 유럽기병은 말과 쇠갑옷 등으로 무장하고 치장하는데 엄청난 돈이 들었고, 기사의 창검술 숙련에도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그에 비해 머스켓 소총수 양성은 매우 간단했지요. 화약을 장전하고 심지에 불을 붙여 목표물을 향해 방아쇠만 당기면 되는 '간단한 교육' 만으로 한꺼번에 많은 병사를 단기간에 양성할 수 있었습니다.
 
머스켓은 화약과 총알을 총신 앞부분 주둥이(총구)를 통해 주입했기 때문에 전장식(前裝式) 소총으로 분류됩니다. 또 오늘날의 소총처럼 총신안벽(총강)에 강선(綱線 또는 線條, rifle)이 없어 발사된 총알의 탄도가 포물선을 그리기 때문에 '활강총'이라 부릅니다.

 

 

                         => 1611년식 유럽 머스켓 사격 동영상보기                           

     

               

 

 

 

머스켓의 '심지점화' 화약폭발 방식은 

휴대하기도 번거로울 뿐 아니라 비만 오면 심지불이 꺼져 졸지에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부싯돌식(flintlock), 뇌홍충격식(percussion) 등으로 점화방식이 개선됐고 그에 따라 휴대성 및 성능도 업그레이드됐지요. 19세기에는 발사 때마다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나는 흑색화약을 대체할 '무연화약'이 개발돼 소총의 발전은 더욱 진전을 이뤘습니다.

 

머스켓의 성능이 결정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시기는 '라이플'이 출현한 18세기 후반부였습니다. 사정거리가 200m를 넘나드는 라이플의 등장은, 불과 20-40m 에 불과했던 머스켓을 일시에 '바보총'으로 만들어버리고 말았죠. 라이플소총은 처음 한동안 머스켓식 전장식이면서 강선이 있는 즉,  '라이플머스켓' 형태로 등장했다가 19세기 중반이후 화약과 총알이 하나로 결합된 탄환이 개발되면서 오늘날의 소총처럼 총기 뒷부분에서 탄환을 장착하는 '후장식'(後裝式) 소총으로 진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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