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화포를 보고 유럽의 화포를 보면 너무 작다고 약해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왜그럴까요? 그 이유가 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18세기 중반이 되기 전까진 화포에 쓰는 탄환은
터지지 않는 고체 덩어리 발사체 입니다. 왜 터지는 포탄을 만들지 않았는가 하면 그 당시의 기술로는 터지는
포탄을 만들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비격진천뢰나 중국의 진천뢰 같은 터지는 탄환도 있었지만 이는
매우 고난도의 기술과 과학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성공확률이 매우 낮았습니다. 따라서 터지지 않지만 목표물에
제대로 충격을 주어 부숴버리는 딱딱한 탄환 즉 (단석)이나 (철환)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서양과 동양은 화포를
제작하는 것은 같았지만 용도가 달랐습니다. 동양은 주로 성벽이나 함선을 부수는데 사용한 반면 서양은 인마 살상용
으로 시용하였습니다. 터지지 않는 포탄으로 사람을 죽이려다보닌 당연히 커지고 강해야 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동양에서
해상 전투를 할 경우 대부분 화포로 격추 했다고 나오지만 서양에서는 화포로 격추시켰다는 내용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서양에서는 배 갑판에 있는 사람을 화포로 날려 버리려고 하였으니 당연히 갑판을 날려버릴 만한 거대한 대포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애써서 화포로 사람을 날려버리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배를 통채로 수장시키는 작전을
사용하겠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그래서 동양권에서는 화포를 필요 이상으로 크게 만들 이유가 없었습니다. 화포를 크게 만들면
위력면에서는 강해 졌겠지만 그에따라 함선도 크게 제작 해야하고 화약량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어가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서양에서 들어온(홍이포)를 제외 한다면 가장 큰 화포는 (천자총통)이 가장 크겠지만 천자총통은 서양의 화포와 비교하면 그저
보통크기의 화포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천자총통의 1회 발사 화약량은 화승총의 200발을 방포(격발)할 수 있는 양입니다.
실제로 그래서 이순신 장군도 지나치게 많은 화약을 소비한다하여 판옥선 1척당 천자총통을 2문씩 밖에 탑재 하지 않았습니다.
천자총통이 이정도인데, 천자총통의 기본3배에 달하는 크기의 서양 화포는 매우 비효율적인 무기라는 답이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화포가 크기가 작아서 약해보여도 배를 통채로 침몰시키는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효율적인 무기라고 할 수 있겠
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화포 생각만큼 약하지 않아요...
사진이 없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타 잘못된 정보등의 지적 감사히 받겠습니다. 따끔해도 괜찮습니다. ㅅ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