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언니집에서 있다가
캐나다 이모님집에서 있다가 돌아왔습니다.
한달간의 긴 여정이었네요.
마음놓고 쉬어보았습니다.
진우를 갖고도 쉬어보지 못한 한달간의 휴가.
진서를 낳고도 쉬어보지 못한 한달간의 휴가였습니다.
많은 생각도 하고 많은 것도 보았는데
더 많은 고민만 쌓여서 온 것 같네요.
여기가 그리워서
여기가 오고 싶어서
그래서 다시 왔습니다.
이제는 할일이 없어도 떠날 수가 없는 곳이네요.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동안
나의 취미는 무엇이며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별로 없더라구요.
그런데 돌아와서 다시 보니
아니었어요.
전 이곳에서 할일이 아주 많았거든요.
할 줄 아는 것도 많았구요.
마주이야기도 해야하고
대안공부도 해야하고
못해도 죽도록 좋아하는 수학을 해야하고
무엇보다도 아이들과 함께 있는 제가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많은 생각에 조금 침체되어 있던 중 캐나다에서 버스를 타고 사이언스 월드를 방문하려고 할때였어요.
pre-school이나 아니면 초등1학년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하는 말, 선생님들이 하는 말,
장난치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느 새 웃음을 찾고 있는 제 모습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우가 그러더군요.
"엄마가 아까 아이들을 본 이후에 함박웃음을 되찾았네."
라구요.
그게 제가 가야할 길인 것 같습니다.
남들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phD를 받았으면 어떻습니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을 더 많은데.
제 전공을 못살리고 있다고 하면 어떻습니까?
그래도 수학이 좋아서 수학을 하고 있는 거지요.
분명 두가지 모두 다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제가 가진 그 무엇이 이 바닥에서 긴요하게 쓰일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더군요.
그리고
밝은 아이들의 웃음이
밝은 아이들의 장난이
그렇게
행복으로 다가왔나봅니다.
그래서 더 갈등이기는 하지만
올해의 남은 일을 하기 위해 더 나아갈 방향을 찾아야겠지요.
모두 다 보고 싶습니다.
28일이면 모두 다 볼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