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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교무일지

6월 첫째 주

작성자김동하|작성시간26.06.05|조회수32 목록 댓글 0

이 학교에서 함께 근무했던 미옥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지금은 교감 선생님으로 승진하여 큰 학교에서 근무하신다.

전라북도 교육청에는 장기 재직 휴가라는 제도가 있다.

이는 장기로 재직하신 선생님들의 노고를 인정하여, 재직 년수에 따라 유급으로 휴가를 낼 수 있다.

교육부는 교원휴가에관한예규 개정을 통해 교원의 장기재직휴가는 수업 및 교육활동 등을 고려하여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수업일을 제외하여 실시하도록 하되, 수업일 중 장기재직휴가 사용에 관하여 교육감이 정하도록(개정안 제84)한다는 내용을 행정예고 한 바 있다.

인사혁신처의 국가·지방공무원복무규정 개정에 따라 지난 722일부터 재직기간 10년 이상 ~ 20년 미만인 공무원에게는 5, 20년 이상인 공무원에게는 7일 범위 안에서 1회에 한하여 장기재직휴가 사용이 가능해졌다.

그래서 많은 선생님들이 이 휴가를 신청하시는데, 그러면 학교에서는 수업 결손이 생겨 대체자를 채용하여 수업을 보강한다.

작은 학교에서는 보통 이 업무를 교무가 담당하며, 큰 학교에서는 교감이 담당하는 걸로 알고 있다.

기간제 교사는 아니고(보통 기간제 교사는 학기 단위로 계약한다.) 강사를 고용하여 1~2주 정도의 수업을 맡게 한다.

그럼, 그 기간동안 나이스 시간표에 기존 선생님 이름이 아닌 강사 선생님 이름으로 교과 수업을 잡아야 한다.

그래서 우선하여 강사님이 나이스에 등록되어야 한다.

이 부분이 궁금하시어 나에게 연락이 온 것이다.

예전에 우리 학교에서도 강사님을 임시로 채용한 적이 있어, 한번 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일단 전화를 끊고 예전에 했던 기억을 최대한 살려 나이스 모든 메뉴를 뒤졌다.

상식적으로 나이스 교원 인사 계약제 교원 - 인사권한 관리로 들어가 강사 선생님의 정보를 입력하고 등록하면 될 것 같은데 시간표에서 불러와지지 않는다.

어쩌지?

왜 안 되지?

예전에 똑같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난다.

어디에다가 기록이라도 해 놓을 것을...

그러다 번뜩 또 기억난다.

찾았다. ㅋㅋㅋ

메뉴는 나이스 업무 분장 설정 업무 - 발령 전 임시 교원 등록 임시 교원 등록

여기서 등록하니 시간표에서 강사 선생님이 불러와진다.

~ 됐다.

이 기쁜 소식을 여러 가지 메뉴 캡쳐물과 함께 미옥 선생님께 전해드렸다.

괜시리 뿌듯하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이.

내가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알고 있는 것을 누군가에게 알려준다는 것은 참으로 보람된 일이다.

그래서 선생님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학생들 보다는 먼저(先生) 살아봤으니...

그 경험치를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여기서 이 직업에 대한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그리고 이제는 기록해야겠다.

그래야 나중에 똑같은 상황이 오면 보고 하지.

그래서 이 글을 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교무가 아니라면 참 재미없는, 도움이 될지 안될지 모르는 글이지만 누군가 교무를 처음 하게 된다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깐.

아니면 내가 또 교무를 할 때, 이 글을 보고 업무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고.

괜히 오늘은 뿌듯한 하루다.

그나저나 교무는 이래저래 할일이 많다.

 

이번 토요일 광주에서 코딩 시험이 있다.

그동안 바쁜 시간 쪼개가며 공부했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을 시간이다.

나는 학습코칭 예산과 3학년 진로 예산으로 교통비, 진로 체험비, 식사비 및 간식비를 기안한다.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코딩 수업을 진행한다.

이때는 최종 기출문제를 3회분 풀어 실전 시험 대비를 하려고 한다.

이번 시험에 도전할 학생들은 3학년 3명이다.

교육 과정 내에서는 코딩 수업을 할 시간이 없어 주말 시간을 이용하여 수업을 진행하였고, 부족한 부분은 노트북을 빌려주고 파일을 제공하여 집에서 자율적으로 공부를 해 왔었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12시에 광주로 출발하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시험장에 도착한다.

시험은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치른다.

당연히 지필평가 형태는 아니고 컴퓨터 화면에서 10문제를 푼다.

중학생들이 도전하기에는 2급이 딱 좋다.

2급은 10문제 중에 6문제를 맞추면 합격이다.

물론 부분 점수도 있다.

한 문제당 100점씩 1,000점 만점으로 60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생각보다 합격선이 낮다.

컴퓨터 화면상에서 문제를 풀고 제출을 하면 바로 채점되고 합격 불합격이 점수와 함께 발표된다.

우리 학교에서 내가 근무하고 있는 동안은 3학년 졸업하기 전에 반드시 코딩 자격증을 딸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아쉽게도 올해 만기다. ,.

무엇인가 스스로 공부하여 자격시험에 도전한다는 것은 청소년기 시절에 참으로 의미가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3시 시험을 마치면 근처에서 스포츠 진로 체험을 하려고 한다.

근처에 롤러장이 있어 그간의 고생을 보상해 주련다.

5시부터 7시까지는 시험장 근처에 있는 소극장에서 공연이 있다.

학생들을 데리고 나간 김에 공연 관람의 기회도 주고 싶었다.

그리고 7시에 저녁 식사를 맛나게 먹고 학교로 복귀하면 우리의 긴 여정을 끝난다.

이번 학생 인솔에 다행스럽게도 효경쌤이 동행해 주신단다.

참으로 감사하다.

요즘은 학생들을 혼자 데리고 체험활동을 가는 게 상당히 부담스럽다.

이번 시험을 준비하고 도전하는 우리 학생들 대단하다.

다 붙었으면 좋겠다.

설령 떨어지더라도 좋은 경험이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보면 가르치면서도 기분이 좋다.

 

다음은 한컴독스의 우리 학교 이번 주 스쿨 캘린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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